[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의 수출규제에도 아랑곳 없이 빠르고 조용하게 ‘탈(脫) 일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최근에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일본의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일부를 국산품 등으로 대체했으며, 일본 도쿄에서 예정대로 4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재팬'을 열고 오히려 삼성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삼성전자는 3일 일부 공정에 일본산 이외의 제품을 투입했다며, 민감도가 낮은 공정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에 투입된 불화수소는 국내 업체의 생산 제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이 7월 초 반도체의 3개 핵심소재 품목의 수출을 규제지 두 달 만이다.삼성전자의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은 침착하면서도 신속하게 이뤄졌다.규제 발표 직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을 찾아 현지 업체들과 핵심소재 수입과 관련 논의 진행과 함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일본 정부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불안한 일본제품을 계속 구매하는 것 보다 국산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청와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의 종료를 결정함에 따라 한미일간 외교는 물론 경제적 후폭풍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한일간의 외교, 경제적 긴장관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SK증권은 23일 청와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 일본의 경제 보복 심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한일 양국이 서로를 향한 보복 조치를 번갈아 단행하고 있다”며 “일본은 당장 우리 산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주기 위한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한국은 현재 일본과 비교해 화학·플라스틱·고무·가죽·기계 분야에서 절대 열위에 놓여 있어 이 분야에 대한 일본의 공격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또 “앞으로 일본과의 마찰이 격화되면 반도체·디스플레이·소재 등 국산화 관련 종목은 시장의 관심을 받겠지만,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또 한 번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의 추가 경제보복 조치에 16개 주요관계사 CEO들을 소집, 비상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5일 오후 서울 SK T타워에서 그룹 '컨트롤타워'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 회의를 주재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는 통상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최 회장의 회의 주재는 물론 참석도 매우 이례적이다.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한다는 결정을 내린 데 따른 파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자 최 회장이 직접 나선 것.SK그룹 관계자는 "위기극복을 위해 단합하는 데 구심점이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반도체와 배터리에서 일본산을 대체할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아 단기적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뉴스퀘스트=성진수 기자]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백색 국가, 수출규제 우대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 보복을 강행했다.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일 간 '경제전쟁'으로 전면전 양상을 띠게 됐다.이에 우리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을 검토하는 등 총력대응을 공언하고 있고, 일본도 물러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양국 관계는 되돌릴 수 없는 갈등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일본 정부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 한국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긴급뉴스로 전했다.이 개정안은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된다.내주 중 공포가 이뤄지면 시행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러시아가 일본이 우리나라 수출규제 품목으로 발표한 불화수소(에칭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의 제안이 성사되면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을 규제하더라도 국내기업 입장에서는 대체재가 생기는 셈이어서 희망적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12일 연합뉴스는 정부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러시아 측이 외교라인을 통해 불화수소 공급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이 관계자는 "러시아는 자신들의 불화수소가 경쟁력 면에서 일본산과 동등하거나 혹은 더 우위에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기업 간담회에서 독일·러시아와의 협력 필요성이 언급된 내용이다.당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기업인들은) 특정 국가의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특히 화학 분야에서는 강점이 있는 러시아, 독일과의 협력 확대를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일본이 최근 수출규제의 배경으로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전략물자의 북한 반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일본은 근거 없는 주장을 즉시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성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화수소가 북한을 포함한 유엔 결의 제재 대상국으로 유출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정부는 그동안 국내 불화수소 수입업체 등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통해 대북반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성 장관은 이번 주 일본과 양자협의를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12일 오후에 있을 예정"이라며 장소는 도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자협의는 산업부와 일본 경제산업상 간에 전략물자 수출통제에 관한 실무 협의를 말한다.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4일 시작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의 수출제한 조치로 일본 정부가 이틀째 이들 품목에 대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5일 산업부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출통관이 이틀째 이뤄지지 않아 해당 품목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실제 전날 일부 일본업체들이 한국에 대한 수출허가 신청서류를 일본 당국에 제출했지만 아직 허가를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전날 예정된 대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폴리이미드, 포토 리지스트(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에칭 가스)의 대(對)한국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이로 인해 이전에는 보통 3년 단위로 포괄적으로 수입하던 물품들도 이제는 매번 건별로 일본 당국의 수출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이에 따라 국내 업체에 대한 피해가 이른 시기에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다만 이들 물품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이 날마다 들여온 것이 아니라 단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가 4일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국내 반도체 부품 업체의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섰기 때문에 일본의 이번 조치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일본의 수출 규제 반도체 핵심 소재는 스마트폰과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과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이다.NH투자증권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4일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가운데 현재 반도체 공정에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는 불화아르곤(ArF), 불화크립톤(KrF)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며 ”이들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가 시행되더라도 국내 반도체 업체의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도 연구원은 ”일본 업체가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KrF 레지스트는 구형 노광장비에 사용되
[뉴스퀘스트=박민석 기자] 일본 정부가 결국 4일 반도체 핵심부품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동했다.이번에 일본이 수출 규제대상에 올린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으로 반도체와 TV, 스마트 폰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다.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해 우리나라 대법원의 일제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조치로 보인다.이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명백한 경제보복”이라며 “이에 대응한 상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것은 다자적인 자유무역에 기반 한 WTO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고, 지난 G20 오사카 정상 선언문의 취지에 반하는 내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홍 부총리는 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당연히 WTO에서 판단을 구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런 조치가 시행이 서로 된다면 그건 한국 경제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에도 공히 피해가 가는 아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국내 반도체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입지와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해서는 핵심 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4일부터 스마트폰과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제조과정에 필요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에 대해 수출을 규제키로 했다.이에 따라 이들 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이 한국에 수출하려면 매번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며 3개 품목과 관련된 제조기술을 이전하거나 제조설비 수출에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이들 3개 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9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해서는 절차 간소화 차원에서 포괄허가를 인정해 왔지만 이번에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반도체 제조의 핵심 원재료인 에칭가스와 포토레지스트의 고성능 제품은 대부분 일본이 생산하고 있다.반도체 업계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