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은 AFC 최연소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사진=이무현 기자]
박재현은 지난달 30일 광명 AFC 몰에서 열린 'AFC20'에서 최연소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사진=이무현 기자]

【뉴스퀘스트=이무현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은 제자 박재현을 ‘천재 1호’라고 부른다. 언제나 제자의 성공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29일, 정찬성은 A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전을 앞두고 “국내에 박재현의 적수는 없다. 이번 경기를 통해 챔피언이 될 거다”고 장담했다. 

정찬성의 예언은 현실이 됐다. ‘천재 1호’ 박재현은 지난 30일, 광명 AK몰에서 열린 AFC(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20에서 ‘데드풀’ 김상욱을 꺾고 초대 AFC 라이트급 타이틀을 허리에 감았다.

두 체급 석권을 노리며 라이트급으로 감량한 김상욱의 다양한 공격을 모두 받아내고, 3라운드 후반 테이크 다운을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2-1의 스플릿 판정승.

박재현은 중학생때부터 정찬성의 가르침을 받은 애제자다. 스승과 닮은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로 6연승을 달리며 AFC 최연소 챔피언에 올랐다. 최근 정찬성의 ‘천재 1호’ 발언이 화제를 모으며 많은 격투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재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 “운동을 시작한 지 6년이 됐다. 이번 경기를 통해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 같다. 저를 키워주신 관장님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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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도 케이지에 올라 챔피언이 된 제자를 축하했다. 그러면서 박재현을 ‘천재 1호’라고 부르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박재현은 격투기 재능을 타고난 선수가 아니다. 대신 목표한 것을 끝까지 만들어 놓는 끈기가 있다.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천재적인 재능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정찬성은 전 세계 격투 팬들이 공인하는 소문난 노력파다. 본인 역시 노력이 재능이라면 세상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자신과 똑 닮은 제자를 더 큰 무대에 보내고 싶다. 

그는 “오늘 (박)재현이의 경기를 보니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AFC에는 죄송하지만, 재현이를 UFC에 보내고 싶다”며 제자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후 자신의 SNS에도 “재현이는 이제 겨우 만 21살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해질지 기대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라고 남기며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박재현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의 스포츠 에이전시 ‘이리듐’과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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