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트루스토리] 정석호 기자 = 낡은 책장 제일 높은 구석 자리 한 켠, 눈길이 가질 않아 손길이 닿질 않아 오래도록 꺼내보지 않은 먼지가 소복이 앉은 책들처럼 부산의 끝자락에 자리한 사상구는 시간이 정지한 채 오래 지나버린 아련한 기억 속 옛이야기를 옛 모습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는 대규모 공장단지와 폐공장, 구치소, 어마어마한 규모의 농산물 시장, 빨간 조명 아래 끝없이 뻗은 축산물 시장, 아이들이 떠나버린 폐교, 재개발예정으로 폐가가 되어버린 7,80년대 주택지가 자리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화촬영장소로 쓰이지 않은 곳이 많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영화 속 어느 한 장면의 밑그림이 되길 바라본다.

 
 
 
 
 
 
사진제공=부산영상위원회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