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팀장의 대리점주 막말파문 관련…‘甲질’ 논란 국감서 뭇매

[트루스토리] 김도연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자사 영업팀장이 대리점주에게 막말을 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른바 ‘막말 음성파일’로 갑을 논란에 휩싸인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화장품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이 대리점을 상대로 한 불공정 행위를 한 것을 알고 있나”며 추궁하자 “제가 잘못 가르쳐서 이런 문제가 일어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손 사장은 이어 “우리 직원이 적절하지 못한 언행을 한 것에 대해 당사자와 고객님께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근무하는 직원이나 관계자라면 불러서 충분히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또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후 매듭을 짓는 단계에 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진위 여부가 파악되는 대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대리점이 잘 되기 시작하면 쪼개기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리점을 못 살게 하고 있다”며 “이번 파문을 피해대리점 협회와 함께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손 사장은 서경배 회장 대신 불공정 거래 행위 실태 증언을 위해 증인석에 올랐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손 사장은 앞서 14일에도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책임을 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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