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직면이 힘’ 폐막

[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제7회 여성인권영화제 ‘직면의 힘’이 11일 폐막했다. 7일부터 4일간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는 12개국에서 초청된 25편의 영화가 23회에 걸쳐 상영됐다.

가정폭력, 성폭력의 문제 뿐 아니라 생존, 국가 폭력, 여성차별, 성별표기, 소녀 혹은 여성되기, 순결 등 다양한 여성인권과 관련된 영화들이 스크린에 올라왔다. 특히 개막작 ‘푸시 라이엇: 펑크 프레이어’는 “국내 개봉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성인권영화제가 배급할 의향은 없느냐, 한국사회의 현실과 별 다르지 않아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뭔가 해야겠다고 느꼈다” 등 관객들의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반응들이 줄을 이은 화제작이었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직면의 힘’이었다. 나 자신을 비추어 보고, 우리들의 관계들을 살펴보고, 세상의 정의를 마주하며, 영화의 힘으로 여성을 비롯한 이 땅의 소수자들의 인권을 다시금 이야기해 보고자 했다.

보통 우리는 약자들이 고통당하는 현실, 혹은 본인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 한다. 세상의 정의와 평등을 위해 함께 책임을 져야 하는 현실을 회피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직면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직면’은 왜곡된 것을 바로 볼 수 있게 하고,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보이게 해주는 힘이 있다.

4일간, 2000여명의 관객과 함께 했다. 여성인권영화제가 말이다. 그 힘으로 세상을 바꿀  실천의 의지가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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