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폐업 철회 시민대책위 출범…센터 재개장, 고용승계 요구

 
삼성전자서비스의 센터 폐업에 지역 시민들이 항의 행동에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폐업 철회를 위한 아산 시민 대책위원회’(아래 시민대책위)는 4월8일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앞에서 출범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센터 즉각 재개장 △기존 센터 직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아산시민연대, 아산농민회, 아산YMCA 등 아산 지역 7개 단체가 모여 결성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조합은 물론 아산시의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인들이 삼성에 폐업 계획 철회를 요청했다. 삼성은 성의 있는 답변 한마디 없이 폐업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결국 30만 명의 아산시민들은 삼성 제품을 A/S 받기 위해 천안, 당진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삼성이 아산시민의 소비자로서의 기본 권리를 무시하고 훼손한 것”이라고 폐업 사태를 규탄했다.

시민대책위는 “삼성의 이번 폐업은 시민들의 불편 뿐 아니라 서비스센터 서비스기사를 비롯한 40여 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의 생존권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삼성은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 센터를 재개장하고 모든 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대책위는 “삼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기업이 노동기본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삼성이 규모에 걸맞는 품격있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삼성에 노조 인정과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센터 재개장과 노동자 고용승계 요구를 걸고 시민 행동에 나선다. 대책위는 매주 월요일과 주말 온양온천역 등에서 센터 폐업의 문제점을 알리는 선전전을 진행한다.

시민들에게 폐업 철회 서명도 받는다. 4월14일에 폐업 철회 투쟁을 하는 조합원들과 ‘센터 앞 국수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시민들에게 받은 서명을 모아 오는 22일 삼성전자서비스에 요구안과 함께 전달한다.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는 3월31일 폐업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아산센터 조합원들은 이날부터 센터 앞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투쟁문화제를 연다.
 
사진설명 = 4월8일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폐업 철회를 위한 아산 시민 대책위원회’가 삼성전자서비스 아산센터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아산센터 즉각 재개장 △기존 센터 직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현대제철지회 제공
 
글=강정주 금속노조 편집부장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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