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이강욱 기자 =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가 체류기간 중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 본국으로 돌아가 창업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근로자들은 고국으로 돌아가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아이템을 가장 배우고 싶어하고 한국에서의 수입을 어떻게 쓸 계획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창업자금으로 쓰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외국인근로자의 이러한 교육수요를 반영하여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국요리 창업교실’이라는 귀환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한다.

이번 과정은 수요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하여 서울 거주 인도네시아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와 한식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외국인근로자센터와 성북외국인근로자센터가 한식재단과 연계해 한국요리 창업교실을 처음으로 개설한다.

전체 교육과정은 기본 및 심화과정 총 14주이며 오는 25부터 매주 1회씩 교육이 진행된다.

기본과정(5.25~7.13)은 요식업 창업을 위한 전반적인 기반을 다지는 내용으로 한식재단의 요리강사가 직접 출강해 떡볶이, 닭강정 등 요식사업에 적합한 한국메뉴의 조리법을 가르치고 실습하게 되며 창업 전 준비사항, 장비마련방법 등 창업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게 된다.

하반기 심화과정에서는 기본과정 이수자를 대상으로 보다 다양한 메뉴와 고급요리법을 배우게 되며 사업입지 선정, 재무관리, 경영기법 등 창업실무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창업을 지원한다. 이번 과정의 교육비는 무료이나 요리실습에 필요한 재료비는 수강생의 부담이다.

한국외국어대 교수로 재직중인 베르나르도(Bernardo Nugroho Yahya)씨가 재정관리, 경영노하우, 인생설계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다가 귀환해 자카르타에서 닭갈비집 ‘SEIGO DAKGALBI’ 창업에 성공한 사로니씨가 직접 성공사례담을 소개한다.

이날 특강참여자에 대해 현장에서 7주간의 기본과정 수강생을 모집하므로 수강을 원하는 인도네시아 근로자는 반드시 특강에 참여해야 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외국인주민 커뮤니티의 의견을 수렴, 근로자들의 수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외국인근로자의 체류안정과 성공적인 귀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외국인근로자들이 귀환 후 창업에 대한 욕구가 매우 커 이번 과정을 만들게 되었다”며 “한국에서 모은 종자돈과 배운 기술로 본국에서 코리안드림이 실현된다면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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