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탈모 때문에 고민인 사람이라면 성큼 다가온 가을이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가을철 차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두피에 각질이 쉽게 일어나고 모공이 막히면서 탈모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일조량이 줄면서 탈모에 영향을 끼치는 남성호르몬 테르데스테론이 많이 분비되는 것도 탈모의 원인이다. 물론 계절적인 원인 탓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탈모라면 자연히 회복되지만 평소 탈모가 있는 사람은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두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 외출 전 탈모 관리 = 자외선은 머리카락을 지탱해주는 단백질 층인 케라틴을 손상시켜 모근을 약하게 만든다. 외출 시에는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를 피하거나 모자, 양산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모자를 쓰면 통풍이 안돼 탈모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너무 꼭 맞는 모자가 아닌 경우라면 관계없다. 머리 손질 시 사용하는 브러시는 너무 뾰족한 경우 두피에 상처를 내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니 끝이 뭉뚝하고 굵은 브러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두피 청결 유지를 위해 스프레이나 왁스 등 헤어스타일링제 사용은 두피를 피해 모발 부위에만 적당량 사용한다.

◆ 외출 후 탈모 관리 = 모발에 사용된 헤어 제품을 비롯한 먼지, 노폐물까지 모두 씻어내려면 머리는 외출 후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삼푸를 할 때에는 손가락을 사용해 두피를 눌러주면 노폐물 제거와 혈액순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이후 젖은 두피를 방치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수건으로 톡톡 두드리듯이 물기를 제거한 후 선풍기나 헤어드라이기의 찬 바람을 이용해 모발뿐 아니라 두피까지 말려주어야 한다.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탈모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탈모방지에 도움이 된다.

탈모는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은 아니지만 심리적 위축감과 우울감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탈모를 경험하면 대부분은 방치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나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효과도 좋은 편이다.

임태정 청정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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