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소설 ‘덕혜옹주’가 영화로 제작된다. 해당 소설은 ‘조선의 마지막 황녀’로 발간되면서 서점가에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영화 ‘덕혜옹주’는 지난 2009년 발간된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일제 치하로 접어들면서 일본 귀족과 강제 결혼을 당하는 등 수난을 겪은 덕혜옹주의 일생일대기를 그릴 예정이다.

덕혜옹주는 1912년 고종과 귀인(貴人) 양씨 사이에서 태어나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조선황실에서 성장했지만 일제 치하에 접어들면서 19세의 어린 나이였던 1931년 5월 대마도 번주 소 다케유키(宗武志) 백작과 강제 결혼, 외동딸 정혜(正惠·마사에)를 낳는 등 수난을 겪었다.

기울어가는 조선이었지만 일국의 황녀가 일본의 일개 번주와 결혼을 하게 됐다는 사실은 당시 조선 백성들을 더욱 비탄에 빠지게 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아버지 고종황제의 죽음을 목격한 후, 12세의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끌려가 냉대와 감시로 점철된 십대 시절을 보낸 덕혜옹주는 결국 출산 후 정신분열 증세를 보였다.

또한 1945년 패전 이후 10년에 걸친 장기간의 정신병원 감금생활, 딸의 실종 등으로 굴곡진 삶을 살아오며 몸과 정신이 쇠약해져 힘든 말년을 보냈다. 1953년 이혼, 그리고 1962년 조국인 한국에 돌아와 지내다 1989년 낙선재에서 생을 마감했다.

영화 ‘덕혜옹주’는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덕혜옹주의 일대기는 그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들이 탐내던 소재였으나 결국 대한민국 최고의 멜로 거장으로 손꼽히는 허 감독의 손에서 다뤄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배우 이정재가 영화 ‘덕혜옹주’의 허진호 감독과 비밀리에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이정재의 출연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정재 측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덕혜옹주를 누가 맡을 지도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상반기 크랭크 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덕혜옹주는 뮤지컬로도 제작된 바 있다. 뮤지컬 덕혜옹주는 배우 문혜영이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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