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무적 군사강국’ 그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야 하나?

 사진 제공=포커스뉴스
[트루스토리] 송유찬 기자 = 북한 열병식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 열병식을 통해 그들이 주장하는 ‘무적 군사강국’이 구축됐는지 여부를 외견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

열병식이 오전에 시작되느냐, 우천으로 오후에 시작되느냐는 사실상 중요한 게 아니다. 북한이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년 기념일을 맞아 얼마나 자국의 군사적 역량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북한은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강조하며 ‘영광스럽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외부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싸늘하다. 그도 그럴 것이 북은 이미 외교적으로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국제사회는 그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그들의 무력에 대해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그들은 여전히 3대 세습을 즐기며 또 다른 군사적 충돌을 준비 중이다. 더군다나 이번 열병식에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중국의 천문학적인 열병식은 군사역량을 강조하는 의미 있는 일이고, 북한의 열병식은 비판받을 일이라는 논리는 다소 구시대적 사고방식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강국인 중국과 경제적 약체국인 북한이 자국의 ‘비정상적인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1조 이상의 돈을 쏟아 붓는다는 건 상식적인 측면에서, 북한의 인권적인 측면에서 납득하기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1949년부터 ‘사회주의 명절’로 오늘을 기념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은 오늘만큼은 자국의 무기를 자랑하고, 또한 각종 경축행사를 통해 축제를 즐길 게 뻔하다. 그리고 여전히 다수의 주민들은 여전히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판단할 것이고, 또 북한의 젊은 지도자에게 힘껏 박수를 보낼 것이다.

다시 말해 북쪽 태도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병식을 통해 자국의 군사력을 자랑한 북한은 향후 남북관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당국을 겨냥해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게 뻔하다. 이런 점을 간파한 보수는 여전히 열병식을 통해 ‘북쪽이 도발을 할 것’이라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젊은’ 김정은이 집권 4년차를 맞이했다. 내부적으로 군사쿠테타가 발생해 북한 정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일부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이미 어긋나고 있다. 또 한국정부에 의한 흡수통일 가능성도 현재로선 희박하다.

▲ 사진출처= 연합뉴스TV 캡쳐
때문에 열병식을 통해 신무기를 공개하느냐 마느냐의 흥미위주의 접근은 올바르지 못하다. 당 창건 70주년 이후의 남북 간의 관계와 국제 정세를 어떻게 우리 쪽으로 유리하게 이끌지에 대해 중지를 모아야 하는 게 정상이고 대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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