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최봉석 대표기자 = 미쳤다. 아주 미쳐가고 있다. 그들은 그런 사회를 원한다. 뭔가 뒤틀린, 달라지려 하는 삶을 증오하는 사회를 바라고 또 갈망한다. 어렸을 적, 그들이 배웠던 그들이 꿈꿔왔던 유토피아적 사회를 발작을 일으키도록 싫어한다.

순수한 열정을 버리고 오직 타락과 탐욕에 찌들려 ‘설레이는’ 감성에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비겁하게 손가락질하고 침을 뱉는 저능아적, 양아치적, 그러한 삶을, 남아버린, 또한 늙어버린, 나아가 타락해버린, 쓰레기처럼 살아왔다는 저급한 인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리워하고 또 꿈꾼다.

그들은 그런 자신들을 감히 함부로 ‘어덜트’라고 부르고 ‘노땅’이라고 오롯이 대접받길 바란다. 부끄럽더라도, 쪽팔리더라도, 그런 개의치 않는다. 묻거나 질문하고 탐구하고 비판하는 삶에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하고 좌우로 흔들고 욕설을 애써 퍼붓는다.

오직 비겁했던 나와 그런 자신들과 영악한 울타리 속 기회주의자들이 구축한 못된 패밀리의 생존과 번영과 발전만이 세상의 전부이고 중심이고 그렇게 획일화된 멍청이와 같은 삶을 불확실한 미래라고 이야기하며 뒤틀리고 혼돈에 빠져 버린 시끄러운 경제적 이념으로 포장하며 숨기고 또 숨겨서 무덤 속으로 투입해 버린다.

그렇게 진실을 속인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발로 짓눌러 포장한다. 꼭꼭 싸서 바닷물 깊숙하게 던져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진영 논리엔 반성이란 없다. 반성을 거듭하면 비극이 싹트기 때문에 그냥 입을 꼭 다문다. 바늘로 고통을 주며 꼬매 버린다. 그래야 진실은 영원히 숨겨지고 거짓된 조작이 진실처럼 포장된다. 그래서 그들은 무엇을 자신들이 하는지 모른다. 마치 영유아처럼.

지독히도 아프고 슬픈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진짜 현실은 미래를 사랑하지만, 그들이 구축하는 현실은 과거를 짝사랑한다. 스스로 분화과정을 그치며 도화지를 꺼낸 뒤 이상한 그림을 그려댄다. 그리고 더욱 더 치열하게 기괴한 도구를 만드는데 전사적으로 움직인다. 그게 생존이다. 그들이 쿠테타를 일으켰던 것처럼. 그래야만 진짜가 아닌 가짜들이 꿈꾸는 광적인 세상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답이 보이는가. 세상은 미쳐가고 있다. 아주 미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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