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최성미 기자 = 김준수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하지만 그는 ‘조직화 된’ 그리고 ‘황폐화 된’ 그리고 ‘망가져 버린’ 기득권의 놀음에 희생양이 됐고 뮤지션으로서의 그의 다양하고 가치있는 음악을 공중파에서 특히나 서가대(서울가요대전)에서 본다는 건 한국 가요계에선 아무래도 요원한 일일 듯 싶다.

그런 김준수는 요즘 사랑에 푹 빠졌다. 다름 아닌 걸그룹 이엑스아이디 멤버 하니다. 하니는 그러나 아이러니 하게도 서가대의 MC를 맡았다. 한쪽은 제약을 받고 있고 한쪽은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대세이긴 하지만 대세가 아닌 이상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김준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준수는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국내 인기상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그는 방송 활동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아니 방송에서 볼 수 조차 없다. 보이지 않는 권력의 힘에 의해 차단을 당했고, 시쳇말로 눈엣 가시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엉성하고 못난 울타리 때문이다. 그 잘난 기득권의 힘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행자인 전현무가 ‘김준수’ 이름으로 애드립 ‘개그’를 던졌다. 악의적인 감정을 갖고 던진 멘트는 아니었겠지만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는 하니로서는 그 순간 아마도 울음을 참기 힘들었을 것이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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