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5, 즐거움(FUN)으로 승부수...트랜스포머 느낌 ‘낯설면서 신기해’

 

[트루스토리] 안정현 기자 = LG G5가 양대 포털을 휩쓸었다. 삼성이 긴장(?)할 정도다. LG G5가 삼성을 잡는 것 아니냐는 관측과 바람도 곳곳에서 나온다.

“사야겠다”는 의지보다 일단 ‘가격’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 긍정적 의견이 높다보니 ‘미친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만큼 ‘갈아타기 위한’ 소비자들의 소비욕구가 ‘LG G5’에 대한 여러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모듈 디자인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신기하고 낯설다는 뜻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야심작 G5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겁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스마트폰 스크린 속에 갇힌 본질적인 즐거움을 소비자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는데, 그 가능성이 일정 부분 열린 것이다.

 

LG전자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2시 스페인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 위치한 ‘산 호르디 클럽’에서 전략 스마트폰 G5를 전격 공개했다.

같은날 LG전자(066570)는 바르셀로나 산 호르디 클럽(Sant Jordi Club)에서 ‘LG G5 Day’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G5’를 공개했다. G5는 지난해 1월 취임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한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칼’을 갈아왔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 절치부심하면서 더 이상의 망신은 없다고 전사적으로 행동했다. MWC를 통해 선보이게 된 ‘G5’는 말 그대로 프리미엄폰이다. 그리고 뚜껑이 열리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는 이 회사의 ‘새로운 도전’이 일정 부분 가능성을 선보인 것. 이는 공격적인 행보로 읽힌다.

가장 눈에 띄는 건 ‘G5’에는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모듈 방식 디자인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일종의 재미다. “트랜스포머 스마트폰” “재미를 담은 스마트폰” 등의 평가는 그래서 나온다.

LG G5의 개발명도 ‘앨리스(Alice)’라고 한다.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그 앨리스다. 마치 동화 속 앨리스처럼, LG전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이 스마트폰에 모두 담았다. 모두 담았다는 건, 사실상 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이 폰에 담았다는 뜻이기도 하고, 마지막 승부라는 뜻이기도 하다.

역시나 그 중심엔 조준호 사장이 있다. LG전자는 신형 스마트폰인 G5 홍보를 진두지휘할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장 사장이 이번 행사의 전면에 나섰다.

그래서 G5는 ‘100% 조준호폰’인 셈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월 취임했다. 그리고 다양하고 차별적인 시도를 해왔다. 그리고 얻어낸 결론은 출시 일정을 앞당겨 MWC 현장에서 삼성 ‘갤럭시S7’과 동시 공개로 맞대결 하자는 것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조 사장이 ‘G5’에 상상 이상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조준호 사장은 “스마트폰 시대가 지났다고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우린 스마트폰의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었다”며 G5를 최초 공개했다. 조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G5를 시작으로 LG 모바일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는데, 그는 거듭 ‘재미’를 강조했다.

공학적으로 접근하면, 애플·삼성과 명품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폰은 바로 ‘G5’라는 인식을 주기로 한 것 같다. 다른 회사들이 추구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노선의 길에 발을 내딛은 것이다.

조준호 사장의 주 무대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선호도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조준호 사장은 “올해 G5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의 바람대로 G5는 ‘주연’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조연이나 엑스트라에 머무를까.

조 사장은 과거 “단기적으로 몇 대 더 팔고, 덜 팔고 하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근본적으로 어떤 가치를 소비자에게 주고 또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가”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G5는 ‘스펙’을 벗어 던졌다. 이 회사는 앞서 공개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초청장에서도 제품 콘셉트를 ‘Play(놀이)’로 잡았었다.

성공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시점이다. 그리고 이날 오후 2시 공개된 LG전자 ‘G5’는 트랜스포머라는 느낌으로 ‘기술력’ 보다는 ‘즐거움’을 강조했다. 놀랄만한 새로운 경험이라고 소비자들이 판단할지, “브랜드는 역시 아이폰과 갤럭시”라고 고개를 떨굴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사진제공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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