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유찬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사 분야 공개활동에 주력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사실상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반발, 청와대를 보복 대상으로 삼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군사훈련에 맞서 긴장국면을 이어가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공격명령이 내리면 원쑤(원수)들이 배겨있는(박혀있는) 악의 소굴인 서울시안의 반동통치기관들을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며 진군하여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25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청와대와 서울의 ‘반동통치기관’들을 격멸소탕하기 위한 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 장거리 포병대 집중화력타격연습을 지도한 자리에서 “우리 혁명의 최고수뇌부와 당중앙위원회 집무실을 노리고 ‘정밀타격훈련’을 공개적으로 감행한 박근혜 역적 패당의 본거지인 서울시를 불바다로 만들기 위한 타격을 진행해 천만군민의 무서운 보복열기를 보여주자”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23일 중대보도를 통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과 박근혜 역적패당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망동이 극한계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정규부대들과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를 비롯한 우리의 혁명무력과 전체 인민들의 일거일동은 박근혜역적패당을 이 땅, 이 하늘 아래에서 단호히 제거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복전에 지향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사상 최대 규모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통해 평양으로 진격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하는 등 한반도 유사시 북핵 사용 승인권자인 김정은을 제거하겠다는 위협이 높아지면서 북한의 반발 수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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