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 출신 이대훈, 두 체급서 메달...충격패 딛고 새 역사 서술하다

 

[강원 화천 = 트루스토리] 정석호 기자 = 이대훈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은 ‘강원도의 정신’이었다. 이대훈은 금메달 보다 더 소중한 ‘동메달’을 땄고 ‘강원도의 힘’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 지역 주민들은 ‘강원도 선수들의 선전’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냈다.

강원도 화천 출신 태권도 스타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아쉽게 다시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가족들과 지역 주민들은 서로를 얼싸 안으며 끝없이 박수갈채를 보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와 마찬가지로 ‘한국 태권도의 자존심’으로 평가 받았던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서 11대 7의 승리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이대훈이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인 유촌리에서는 그의 작은 할아버지 이종석(50) 느릅나무촌장을 비롯한 동네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메달 결정전을 지켜봤고 메달을 확정짓자 서로 부둥켜 안으며 환호했다. 이 선수의 부모는 한 사찰을 찾아 아들의 선전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간동면 유촌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이주열(47)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이대훈은 유촌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5세 때 아버지가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처음 태권도복을 입었고 초교 5학년 때 태권도부가 있는 서울 중계초로 전학해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이대훈 선수의 활약으로 강원도 출신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격의 진종오 선수는 진종오의 춘천시 남산면이 고향이며, 양궁의 이승윤 선수는 강원체고 출신이다. 또 역도의 윤진희 선수 그녀의 남편도 강원도 원주에서 동고동락한 지역 선후배로 알려졌다.

특히 태권도의 김태훈 선수는 원주 출신이고, 오혜리 선수는 강릉 출신으로 이번 올림픽에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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