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가기 전 “최순실 곰탕 한 그릇 거의 비워” 검찰 발표 이유는?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최순실 곰탕은 ‘단순히’ 허기진 상황에서 이뤄진 일련의 검찰 수사 과정일까. 아니면 최순실 곰탕에 숨겨진 또 다른 ‘함의(undertone)’가 있는 것일까. 일각에서는 ‘단순한 가십성 기사이자 음모론’이라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지만, 법조계에선 ‘작전’ ‘사인’이라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 역시 “예를 들면 저녁메뉴로 곰탕, 짜장면, 소고기국밥 등등 총 5가지의한 메뉴를 고를 수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5가지의 작전이 가능하조. 여기에 반만 먹고 남긴경우와 다먹은 경우를 계산하면 총 10가지의 작전이 가능합니다. 즉 식사하는것 만 가지고서도 구치소 안에서 밖의 모종의 세력과 작전(암구호)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라고 SNS에 글을 남겼다.

그만큼 영화와 같은 일이 현실로 일어났고, 뒷북 수사, 31시간을 자유롭게 해준 검찰을 전혀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한국인은 국물에 주식인 밥을 말아 먹는 특징을 지녔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국밥으로, 아무일 없이 국밥을 말아 먹는 최씨의 행동에 대해 ‘나라를 말아 먹더니, 국밥도 말아 먹었느냐’는 중의적 의미를 지녔다는 의미에서 ‘최순실 국밥’은 주요 포털 화제의 실검으로 등극한 상태다.

<연합뉴스> 등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최순실 씨의 건강에 큰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이지만 심장이 좋지 않고 공황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야 한다는 최씨 측 요청에 따라 변호사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게 했으며, 저녁 식사는 배달된 곰탕 한 그릇을 거의 비웠다. 공황장애에 걸린 경우 잠도, 물도, 화장실도,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에 비춰보면, 최씨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인 셈. 곰탕 역시 최씨가 먼저 메뉴를 정했다. 

문제는 최씨가 지난 달 31일 검찰 출두 직전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엘루이호텔에서 수상한 31시간의 일정 부분을 보냈다는 것. 일각에선 최씨가 이 호텔에서 변호인 및 ‘권력의 최측근’과 함께 검찰 출두 이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등과 관련해 마지막 대책을 점검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곰탕에 대한 대책도 나왔을 수 있다는 의미다.

▲ 네이버는 현재 곰탕 관련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국정을 농단하고, 국가를 유린한 비선실세를 증거인멸 시간까지 벌어주며 이제야 소환하는 검찰은 이미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실은 최순실에 대한 수사만으로는 퍼즐이 완성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씨는 지난 달 31일 밤 11시57분께 긴급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조사 대상인 각종 혐의에 대해 일체 부인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이미 국외로 도피한 사실이 있는데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거주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국내 일정한 거소가 없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씨가 이영선 청와대 부속실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한 것으로 확인돼 또 다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1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을 인용, 최순실씨가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 초부터 최근까지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하는 차량의 뒷자석에 앉아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청와대 정문을 통과, 경내에 드나들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행정관은 청와대 소유의 차량을 몰고 최순실씨의 집이나 사무실 등으로 가서 최씨를 태우고 청와대로 들어왔다"며 "나갈 때도 이 행정관이 최씨의 행선지까지 운전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보도는 최씨의 청와대 출입은 없었다는 그간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180도 뒤집는 까닭에 또 다른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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