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출신 이중환 변호사를 대리인단 대표로 발탁한 박 대통령 “탄핵 기각되어야”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이중환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방패’를 기꺼이 들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대표 격인 이중환 변호사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탄핵심판은 기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책임도 없고 문서유출도 고의가 아니”라고 박 대통령을 변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와 공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의 혐의 공범으로 이미 피의자 입건된 상태인데, 이중환 변호사는 그런 박 대통령이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리인 대표인 이중환 변호사는 16일 오후 3시 20분쯤 헌재에 답변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갖고 “(국회 제출 탄핵안에 제시된) 헌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고 현행 법률을 위반했다는 증거도 없다”며 “탄핵안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57살의 이중환 변호사의 의지는 단호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검찰 출신의 이중환(연수원 15기) 변호사가 대리인 중에서 ‘맏형’ 격이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가 경북 구미 출신이라는 점은 박 대통령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중환 변호사는 검찰 출신인 조대환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북고 2년 후배다. 청와대가 신뢰를 보내는 이유다.

이중환 변호사 외에도 면면을 보면, 박 대통령이 안도의 한숨을 쉴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이날 헌재에 탄핵소추 사유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대리인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소추위원 대리인단의 수장 역할은 경북 예천 출신의 황정근 변호사가 맡았다. 서성건 변호사는 대구 출신이다. 대부분 같은 TK이거나 ‘친박’ 중심으로 대리인단을 꾸렸다. ‘결정의 날’을 위해 사활을 건 셈이다.

그리고 초반부터 강하게 나오고 있다. 특종 보도를 통해 박 대통령의 비리 사실들을 연일 보도하는 비판언론들을 초토화시키고 촛불민심을 꺾어야 하는 정면 승부에 나선 형국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 측 이중환 변호사는 이날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도 부인했고, 청와대 문서가 최순실 씨에게 유출된 것도 “고의범이 아니”라며 옹호했다.

다소 어두워 보이는 대통령의 미래를 규정할 탄핵심판 사건을 놓고 헌재의 심판정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법리 공방이 펼쳐질지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중환 변호사 사진제공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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