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신천지 ‘연관관계’ 정치권 주목...신천지를 통해 신천지를 열고 싶었나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반기문 신천지는 어떤 관계일까.

한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신천지와 관련된 홍보 영상에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기문 신천지’는 이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의 실검 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최근 반기문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반기문 신천지’ 영상까지 공개됨에 따라 그의 대권 행보에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기문 신천지’가 이처럼 핫이슈로 떠오른 까닭은 지난 27일 CBS 보도 때문.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신천지 관련 단체로 알려져 있는 여성 단체 IWPG가 제작한 홍보 영상에 등장했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UN과 IWPG가 평화의 손을 잡았다”는 소개와 함께 반기문 총장이 김남희 IWPG 대표와 함께 하며 정면을 응시한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천지는 기독교 교계에서 이른바 '사이비 종교'로 분류된 종교다.

때문에 정치권과 종교사회단체 일각에서는 ‘신천지가 유력 대권 주자에게 이른바 줄서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반기문 신천지’가 이처럼 대중적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 때문이다.

‘최순실과 새누리당’에서 ‘신천지’의 냄새가 자꾸 풍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던 상황에서,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까지 이런 종교에 얽히고설킨 것 아니냐는 의문부호가 나오며 다양한 해석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서 신천지 신도가 새누리당 전 대표 이정현 의원실의 비서로 근무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던 까닭에 새누리당과 신천지의 관계에 대한 의혹과 의문 제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신천지 연루설까지 제기된 바 있다.

당시 SNS 상에는 박근혜 후보가 신천지 교회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고, 신천지 핵심 인사들이 박근혜 캠프의 핵심 요직을 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박근혜 대통령을 꼭두각시처럼 조종했던 최순실 씨 입장에서 신천지를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세간에는 최순실 씨의 아버지인 최태민 씨의 영세교가 신천지의 뿌리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한나라당이 과거 갑자기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변경하면서도 신천지와 연관설은 불거졌었다. ‘새누리’라는 당명을 한자로 옮기면 ‘신천지’가 된다는 주장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천지’와 ‘반기문’이 한 묶음이 되고, 한발 더 나아가 ‘최순실’과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됨에 따라 정치적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정농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옹립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정동춘 이사장은 최순실 씨의 단골 마사지센터 원장 출신이다.

그런 그가 현재 반기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누군가의 지시를 받고 ‘올인’하고 있다는 것. 물론 그가 단독으로 반기문을 대통령으로 옹립하기 위해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그 뒤에는 감옥에 있는 ‘최소한’ 최순실이 배후조종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최순실 역시 박근혜 혹은 김기춘 등의 영향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나오고 있다. 즉, ‘친박계’가 반기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다.

 

반기문 신천지 사진제공 = 유튜브 캡쳐 /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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