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2일 “앞으로 잘 모시겠다”며 국회 청소 노동자들에게 큰절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이 비정규직이었던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외침에 철저히 눈을 감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또 일부 여권 의원원들이 청소 노동자들을 무시하며 자신들의 천박한 수준과 특권의식만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또 청소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면 만날 파업만 벌일 것이라는 일부 여권 의원들의 주장이 사실상 권력의 진짜 속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윤근 사무총장의 작은 변화는 우리 사회의 ‘아름다운’ 상생의 희망을 보게 하고 있다.

우윤근 국회사무총장 비서실에 따르면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청소근로자’ 직접고용 기념 신년행사에서 “너무 늦게 국회직원으로 모셨다”고 말한 뒤 “앞으로 잘 모시겠다”며 근로자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국회 청소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선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그러나 반드시 이뤄져야만 했던 작은 저항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꿈은 실현됐다. 국회 청소근로자 직접고용 기념 신년행사가 이날 본관 제4회의장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우윤근 총장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정세균 국회의장님께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약속하셨던 직접고용이 성사됨에 따라 앞으로 200여 청소근로자분들이 해고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청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세균 의장, 우윤근 사무총장님에게 박수를 보냅시다’ 청소근로자에게 큰절하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라는 글을 게재하며 국회 청소 용역 노동자를 국회사무처 직원으로 채용한 현실을 함께 기뻐했다. 그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이 행정부도 집권해 비정규직문제 해결했으면”이라는 의미있는 글을 덧붙였다.

사진제공 = 우윤근 사무총장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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