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 향해 야권 “개싸움 멈추고 새누리 해체하라” 직격탄

[트루스토리] 김종렬 남진희 기자 =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친박계 인사간에 인신공격에 가까운 독설이 오가자 야권은 “개싸움”이라고 비유하며 새누리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4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 수장 서청원 의원이 주고받는 언사는 ‘개싸움’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며 “‘개싸움’을 멈추고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진흙탕에서 개가 싸워도 두 사람 간 싸움만큼 혐오스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양 부대변인은 “박근혜 헌법 파괴 범죄에도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내뱉는 서청원 의원의 막말은 국민 인내의 한계를 벗어났다”며 “동시에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새누리당에 들어가 거친 말로만 혁신을 떠드는 인명진 위원장의 말폭탄도 국민을 짜증나게 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질타했다.
 
이어 “인명진과 서청원 두 사람 간의 막말 공방은 새누리당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것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일 뿐이다”라며 “새누리당은 당장 개싸움을 멈추고 즉각 해체하라. 이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친박 세력의 수장인 서청원 의원이 오늘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하며 거짓말쟁이 성직자, 악성종양 등 거친 표현으로 힐난했다”라며 “노회한 정치인은 국정과 상식을 파탄 낸 정치세력에 응당한 책임을 지라는 요구에 이토록 격하고 몰상식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친박 세력의 추악한 민낯을 똑똑히 목도할 수 있게 해줬다”고 비판했다.

추 대변인은 “이정현 전 대표, 정갑윤 의원 등 일부 친박계 의원은 책임을 지겠다며 탈당했다. 홍문종 의원은 인명진 위원장에게 거취를 위임했다고 한다”라며 “그러나 친박계 수장인 서청원 의원은 적반하장 식으로 인 위원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몇몇 친박 의원들이 보여주는 저자세마저도 진의가 의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들이 옹위하던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온 나라가 몇 달째 혼란과 격랑에 처한 와중에도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에만 골몰하는 친박 세력에게 이제 ‘개전의 정’은 전혀 없다”라며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는 더 이상의 추태를 멈추고 정계 은퇴를 통해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으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받는 서청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 위원장은 무법적이고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며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 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라”고 말했다.

전날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친박인사를 겨냥해 ‘악성종양’ ‘정치적 할복’ 등에 빗대어 거세게 비판하자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총반격에 나선 셈이다.

서청원 사진제공 = 서청원 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