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기괴하고 수상한 ‘반기문 턱받이’ 사진...“박근혜가 자꾸 생각나!”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반기문 턱받이 사진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이 비등하다. “정치적 쇼”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반기문 턱받이 사진에 대해 반기문 측은 “쇼가 아니”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상황은 의문부호를 계속 던지게 한다.

즉, 보여주기식 사진 촬영을 위해 언론을 이용하고 또 그렇게 여론을 조작하는 행보를 한다는 측면에서 “제2의 박근혜를 보는 것 같다”는 비아냥과 조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공항철도 승차권 발매기에 만원권 지폐 2장을 함께 넣는 모습부터, 편의점에서 국산 브랜드가 아닌 프랑스 생수를 고르는 모습, 귀국해 가진 공식일정에서 미리 적어온 쪽지를 옆에 두고 방명록을 남기는 장면들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대통령 자격 여부를 떠나, 왜 골수 친박들이 자신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게 뒤집어씌운 뒤 그 대안으로 반기문 전 총장을 넌지시 추천했는지 이해가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진영에서는 이미 “귀국 이후 반기문의 일정이나 동선이 들쑥날쑥하고 메시지도 중구난방이다”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을 정도.

이런 상황에서 반기문 턱받이가 이처럼 이틀 연속 SNS을 중심으로 핫이슈가 되고, 급기야 일부 언론들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유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14일 충북 음성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를 방문한 뒤 ‘턱받이를 한 채’ 요양 중인 할머니에게 죽을 떠  먹이는 장면이 노출됐기 때문.

문제는 공개된 사진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그릇에 있는 죽을 떠서 ‘누워있는’ 할머니의 입에 직접 넣어줬다는 것. 일반인들은 사진만 보고선 ‘자상한 반기문’을 생각하며 ‘서민 대통령’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지 모를 이 사진은, 그러나 전문가들의 눈에는 다소 ‘불편하고’ ‘위험하게’ 보였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반기문 턱받이 사진과 함께 “절대 저런식으로 누워서 그것도 머리가 바로된 자세로 먹이면 안된다”며 “저런식으로 먹이면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가서 기도가 막혀 응급상황이 올 수 있고 특히 노인들은 연하작용이 떨어져서 잘 삼키지 못해 곧잘 응급상황이 생긴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개진했다.

즉 ‘형식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전문적 지식 없이 무차별적으로 서민들에게 접근하는 ‘일종의 쇼’라는 것이다.

특히 ‘반기문 턱받이’ 사진은 두고두고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사진을 보면 반기문 전 총장과 반 총장의 부인 유순택 씨만 턱받이를 하고 있기 때문. 반기문은 턱받이를 한 채 웃는 표정으로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이고 있고, 유순택 씨는 할머니가 죽을 먹자마자 입을 닦아내고 있다.

턱받이를 해야 할 사람은 반기문과 유순택 씨가 아니라 할머니임에도 불구하고 죽이 옷에 묻는 것을 꺼려해 측근들이 알아서 반기문을 오버해 보좌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반기문 턱받이 뿐 아니라 반기문 쪽지 사건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했는데 ‘컴퓨터로 미리 작성된’ 쪽지를 옆에 놓고 이를 토대로 방명록을 작성했다.

문제는 보수 방송사들이 이를 그대로 보도하지 않고, 반기문 전 총장이 마지막 두 문장을 남기고 방명록 위에 놓았던 쪽지를 치우자, 이 장면부터 편집해 마치 반기문 전 총장이 쪽지를 안보고 방명록을 남기는 것처럼 시청자들에게 그림을 내보냈다는 것.

일각에서는 “나이가 지긋한 반 전 총장의 입장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박을 제기하고 있지만 ‘수첩 대통령’과 ‘비선 대통령’에 놀라 있는 국민의 입장에선 ‘반기문을 보고 박근혜가 생각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노출되고 있는 것.

한편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스스로를 ‘진보적 보수주의자’로 자임하는 반기문 전 총장은 국민적 검증 요구에 답해야 한다”라며 “한일위안부 협상을 ‘비전을 갖고 용단을 내린 것’이라고 찬양했다 입장을 바꾼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전혀 몰랐다고 발뺌하는 동생과 조카의 사기 의혹, 박연차 회장의 23만 불 수령 의혹도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해명해야 한다. 역대 최악의 유엔사무총장이라는 국제적 평가에 대해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해야 한다”라며 “이명박 정권 인사 등 구시대 인물로 채워진 진용으로 새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만약 우리당 유력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나 박원순 시장의 동생과 조카가 뇌물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됐다면, 그 후보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언론이 지금처럼 그냥 놔둘까”라고 반문하며 “치국하기 전에 수신제가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반기문 전 총장에게 정중하게 묻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울 좋은 정치교체, 어설픈 서민 코스프레만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스스로 한 말 조차 손바닥 뒤집 듯 부정하고, 부패와 무능, 구태를 벗어나지 못 한 반 전 총장의 행보는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에 맞지 않는다”라며 “‘박근혜 2기’ ‘MB 시즌 2’에 불과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