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대 감정원장, “오입이나 하러 가자” 성희롱 발언 충격과 분노...서종대 “사실무근”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서종대 발언 수준은 박근혜정부의 민낯이기도 하다. 또한 허섭스레기 수준이기도 하다. 특히나 ‘성추행’ ‘성희롱’ 문제와 관련해선, 만약 서종대 발언이 사실일 경우 박근혜정부의 A부터 Z까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충격적’이다.

여성 직원들을 바라보는 고위직 관료들의 낯뜨거운 시선. 시각. ‘갑질’은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고, 그들은 그저 여직원들을 ‘한번쯤 데리고 놀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표창원 사태는 새발의 피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피켓 시위를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파문의 주인공은 서종대 한국감정원장(57). 그는 2011∼2014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거쳐 2014년 3월부터 감정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정권 로비용 인사라는 말이 그때부터 나왔는데, 역시나 보도가 만약 사실이라면, 그는 ‘사고뭉치’ ‘문제투성이’였던 셈이다.

자신을 최순실처럼 우주적 존재로 인식하지 않았다면 입에서 결코 나와선 안 되는 말들이 쏟아졌다. 서종대 원장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 상위권을 차지하며 우리 사회의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서종대가 이처럼 키워드로 등극한 이유는 그가 감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 그 대상에는 ‘신입사원’도 포함돼 있었다. 무차별적으로 성희롱을 저지른 셈이다.

이를테면 “아프리카 여자들은 성노예인데 너희는 행운인 줄 알아라.” “넌 ‘중국 부자’들이 좋아할 스타일” 등의 발언은 백번 양보해 약과에 가깝다. 이런 발언을 서종대 원장이 쏟아냈다고 폭로한 매체는 동아일보다.

동아일보가 지난 6일 복수의 감정원 전현직 임직원 등의 말을 인용해 7일 단독으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서종대 원장은 지난해 11월 3일 ‘세계평가기구연합(WAVO) 총회’를 마치고 대구 수성구의 한 고깃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여성 직원들의 몸매와 외모를 품평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험수위에 가까운 발언들도 있었다. 한 예로 “(케냐에)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는 말은 그가 어떠한 세계관으로 업무를 평소 처리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가 고위직에 올라 연륜과 경험이 가져다주는 높은 덕목으로 여직원과 여성들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음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셈이다.

일각에선 ‘이런 수준의 사람들을’ 주요 공직사회에 임명하고 있는 청와대 사람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오직 인간을 좌우로 나누어 비판 세력을 숙청의 대상으로 보고, 오직 인간을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 일본 군국주의나 친일파나 그 후손들이나, 또는 박근혜정권이 임명한 고위직들이나 오십보백보라는 냉소와 조롱은 그래서 계속 쏟아지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종대 감정원장은 한 여성 직원에게 “양놈들은 너 같은 타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며 “넌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들은 직원은 이후 사표를 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서종대 감사원장이 자리에 있는 까닭에 감정원 감사실은 아예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도 서종대 감정원장은 비슷한 사고를 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사무실에서 여성 직원 등과 간식을 먹는 자리에서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되고, 못생긴 여자는 병사들의 성노예가 된다”며 “아프리카에는 아직도 할례(여성 생식기 일부를 절제하는 것)가 남아 있는데 한국 여자들은 이렇게 일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는 막말을 쏟아냈다.

해외 출장 중에도 서종대 감정원장은 놀라운 발언을 쏟아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종대 원장은 지난해 11월 말 케냐 나이로비 출장 중 저녁 식사 자리에서 “(케냐에) 가족이 없는 사람들은 오입이나 하러 가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감정원 여성 직원과 국토교통부에서 현지로 파견된 관계자까지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서종대 원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서종대 원장은 “그 자리에서 여성 비하나 성적 발언을 한 적은 없었다”며 “내부 감사로 징계를 받은 사람들이 앙심을 품고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한국감정원에 관계자도 ‘허위제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 언론을 통해 “세계평가기구 총회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이 횡령과 사문서 위조 등으로 약 4000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하려는 시도가 드러났고, 이들이 정직 등의 징계를 받자 보복심리로 3월초 임기가 만료되는 서 원장을 음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종대 원장 사진 = 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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