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납 안하는 걸 고맙게 여겨라?” 2년만에 입 연 송가연, 충격적인 폭로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송가연 선수는 눈부시게 더러운 삶을 살았다. 화려한 조명은 그저 가식일 뿐이었다. 송가연 선수는 자신이 겪은 ‘고통스러운 과거’를 이야기했다. 성폭력이다. 그녀에겐 가장 끔찍했던 경험이기도 하다.

여성은 늘 희생을 당하는 존재다. 일각에선 여성들에게 알코올 중독자 프레임을 씌우기도 하고, 성폭력 논란이 생기면 ‘그렇고 그런 가벼운 여자’로 취급하기도 한다. 그런 움직임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비일비재하다. 뉴스를 접하면 스포츠계도 마찬가지다. 일부 스포츠 지도자들은 여성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송가연이 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국내 MMA 단체 로드 FC와의 분쟁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여성 MMA 파이터 송가연. 최근 그녀는 남성지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과거 운동선수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지도자에게 맞아본 경험이 있고 특히 여성 운동선수는 10명중 3명 꼴로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설문조사가 나와 충격을 준 적이 있는데, 송가연이 이와 비슷한 맥락의 폭로를 한 것이다.

최근 로드FC를 떠나려는 송가연과 이를 인정할 수 없는 소속사 간에 1년 8개월에 걸쳐 끌어온 전속계약해지 소송의 판결이 내려졌다.

패소한 전 소속사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고, 때맞춰 그녀를 향한 기획 기사가 나오는 등 판결로부터 한 달 여가 지났지만 송가연과 로드FC를 둘러싼 노이즈는 다시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인터넷의 주요 종합격투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몇몇 유명 MMA 선수를 비롯해 직?간접적인 관계자들이 이 논쟁에 가세하면서 송가연 분쟁 2라운드를 맞고 있다.

그녀가 국내 제1의 거대 격투 단체와의 소송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법원이 송가연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간 대중 노출을 극도로 자제했던 송가연이 2년 만에 처음으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 응한 것.

상대적으로 로드FC 측은 이슈 때마다 보도자료를 배포하거나 정문홍 대표가 직접 인터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언론 대응을 해왔던 데 비해, 송가연은 법정 소송이 시작된 후 판결이 날 때까지 단 한 번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항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 인터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성지 맥심의 이영비 편집장은 최근 홍대 인근의 장소에서 송가연을 만났고 그녀가 로드FC와 전 소속사을 벗어나야만 했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다. 다소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다 그녀가 털어놓은 얘기 중에는 적나라한 성적 모욕과 비하, 협박 그리고 은밀하게 강요된 세미 누드 촬영 이야기까지 담겨있었다.

이번 인터뷰에 따르면 송가연은 “로드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 모욕과 비하를 당했다”며 “성관계 여부를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고 폭로했다.

송가연은 또 “당시 극도의 수치심을 느꼈다며, 이로 인해 공황장애까지 생겼었다”면서 자신의 공황장애와 관련, “정 대표가 사람들 앞에서 ‘정신병’ 운운하면서 자신을 조롱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가연은 “커피숍에서 정문홍 대표와 ‘주먹이 운다’ 관계자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야, 너는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이런 농담을 했다”며 “정문홍 대표가 저랑 있을 때 그런 말도 했다.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당연히 그런 얘기 안 한다. 전화로 자기 할 말만 하고 끊거나, 사람들 없을 때 그렇게 성적인 여부 물어본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인 로드FC 측은 “악의적으로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반발했다.

로드 FC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확인과정 없이 보도한 송가연씨와 해당매체의 행위를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가능한 법적조치에 대해 자문 변호사와 협의하여 조치를 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드 FC는 “현재까지도 송가연씨 측과 원만하게 사건을 해결할 의지를 가지고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고 있으나, 송가연씨는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언론플레이 등의 방법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로드 FC와 정문홍대표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로드 FC와 정문홍대표는 송가연씨측의 이와 같은 악의적인 행위에 대해 배신감과 심한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으나, 정당한 법적인 절차를 통해 냉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가연 사진 = 맥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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