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먼저 살아야 아이를 낳든지 말든지 선택할 수 있다”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21일 “대통령 후보 중, 여성주의적 시각을 가진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며 “다만 저는 눈물과 콧물이 있는 페미니스트 후보”라고 말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청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간담회에 참석, “저는 여성이니까 더 진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다. 여성에 대해 좋은 인식과 의지를 갖고 계신 분이라면, 남성이라도 찍어야 한다. 가장 잘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요즘 대통령 선거 국면이다 보니, 전부 페미니스트를 합창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도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셔서, 적극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러 후보들이 육아 정책을 여성 공약으로 내놓고 있는데, 유감이 많다. 왜 여성공약이냐”라고 반문하며 “진짜 여성을 위한 공약은 ‘노동 시간 단축’과 같은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하면 여성이 아이를 더 낳을까’식의 접근방법은 잘못됐다”라며 “여성이 먼저 살아야 아이를 낳든지 말든지 선택할 수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자신의 삶도 감당하기 힘든데, 어떻게 아이를 낳느냐”고 반문한 뒤 “잘못된 접근방법 때문에 80조를 쓰고도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진제공 =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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