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콜레라 시선집중, 경남도 “필리핀 여행자 중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 발생”

 

[창원 = 트루스토리] 정석호 기자 = 창원 콜레라 발생 소식이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경남도는 최근 필리핀에 여행을 다녀온 40대 주부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창원시에 거주하는 42세 주부(구oo)가 필리핀 세부에 여행을 다녀 온 후 설사 및 구토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입원해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으로 확진됨에 따라 도 역학조사관이 감염경로 확인 및 지역사회 발생 차단을 위해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콜레라 환자는 설사 증상이 잦아든 뒤에도 48시간까지 격리된다. 콜레라는 수인성 전염병이고 불결한 위생 상태에서 나타나는 후진국형 병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환자와 접촉한 자는 특이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라며 “환자의 경우 병원에서 실시한 1차 검사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돼 독소 유전자 확인검사를 위해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했다”고 전했다.

콜레라에 걸린 이 환자는 지난 20일 창원시 소재 000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고 있으며, 24일 현재 설사 증상만 경미하게 나타나고 있고, 의료진 및 동일 병실 입원환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도는 18일 필리핀 항공 PR 484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수양성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여부를 의료진에게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도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씻기, 물은 끓여먹기, 음식 익혀먹기를 실천해야 하며,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의료기관은 수양성 설사 환자 내원 시 콜레라 검사를 실시하고, 콜레라 의심 시 지체 없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콜레라는 조선시대 후기, 알 수 없는 기괴한 질병이라는 뜻에서 ‘괴질’이라고 불렸으며, 1950년대까지는 국내에 수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률도 높았다.

창원 콜레라 이미지 = YTN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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