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인공처럼 90일간 국민을 사로 잡았던 이규철 특검보, 그의 매력 분석해보니…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이규철 특검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28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기 위해 구성된 특검이 일단 마무리되기 때문.

총 90일을 달렸다. 특검은 90일이라는 짧은 수사기간 동안 국민의 부름에 충실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대한민국의 성역과도 같았던 이들을 구속하며 최선을 다했다.
 
국민은 이 같은 특검이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더 나아가기를 기대했다. 대한민국의 적폐를 일소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끝까지 국민을 기만한 황교안 권한대행의 어깃장으로 잠시 멈추게 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규철 특검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며 “수사 결과는 다음 달 2일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그는 차분했다. 이규철 특검보에 따르면, 특검은 현재 아직 기소하지 못한 피의자들의 공소장을 정리하는데 ‘올인’하고 있다.

특검 사무실도 옮기게 된다. 이와 관련 이규철 특검보는 “다음 주에 이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실규명은 필요한 이상 특검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황교안 대행이 강제로 멈춘 특검을 다시 살려 ‘박영수 특검 시즌 2’를 열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불투명’ 해 보이고, 이 점을 의식한 듯 이규철 특검보도 이에 대해선 입을 꼭 다물었다.

악조건과 역경 속에서 이 정도의 성과점을 이뤄낸 것만으로도 박수갈채를 받아 충분하지만, 이규철 특검보는 뭔가 아쉬운 표정이다.
 
엘리트의 귀감. 그렇게 정리될 수 있겠다.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 수사기간 종료일인 28일 특검 사무실에 출근한 뒤 취재진들에게 허리를 90도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출입기자들에게 “고생했다”며 격려를 전했다.

기자들은 이규철 특검보의 입을 통해 향후 계획을 더 듣고 싶었다. 그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은 취재기자단과 다음 달 3일 오찬 간담회를 연다. 특검 사무실 인근 식당에서다. 물론 이규철 특검보도 참석한다.

박영수 특검은 유례없는 국정농단 수사를 맡은 특검은 90일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매 순간, 이규철 특검보는 국민 앞에서 ‘진실’을 이야기했다. 수구우익진영과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그를 ‘빨갱이’ ‘종북세력’ ‘간첩’ 등으로 규정하며 박근혜 살기기에 주력했지만, 국민은 그런 허섭스레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오직 이규철 특검보에 더욱 더 박수를 보냈다.

특검은 가열차게 달렸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를 필두로 정유라의 이대 입시 및 학사비리, 전경련을 통한 대기업 강제모금과 박근혜 대통령의 노후, 최순실 일가의 사익과의 연결고리 등 특검 전에는 희미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윤곽이 특검을 통해 상당 부분 드러날 수 있었다.

왕실장 김기춘, 대통령의 여자 조윤선이 구속됐고, 류철균 이대 교수와 최경희 이대 총장도 구속되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특검의 집념을 보여준 백미였다.

국회 청문회에서 발뺌과 모르쇠로 일관했던 주요 증인, 참고인들이 특검에서는 술술 털어놨고, 안종범 전 수석의 추가 수첩 39권과 총 6개월간 570차례 통화한 박 대통령과 최순실의 차명폰을 입수한 것도 특검의 수사력을 증명했다.

물론 아쉬움도 크다. 무위에 그친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는 박 대통령과 황 권한대행의 비협조로 진행되지 못했고, 대기업 강제모금과 관련하여 삼성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수사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전 국민을 뒷목 잡게 만든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 역시 이제 막 시작된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규철 특검보를 비롯해 박용수 특검, 박충근, 이용복, 양재식, 윤석열 수사팀장 등은 지난 90일 동안 주말 휴일 없이 헌신했다. 그로 인해 특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높아졌고, 우병우 사단을 제외한 검찰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 특검으로 인해, 이규철 특검보의 일거수 일투족을 통해 검찰의 ‘주가’는 한마디로 수직상승했다. 그리고 그들이 심장은 여전히 끓고 있다.

▲ 사진출처 = JTBC

특히, 특검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든 인물은 단연 이규철 특검보다. 그는 드라마 ‘도깨비’ 공유 못지 않게 국민적, 대중적 스타로 등극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기타 정당 대변인들도 보다, 청와대 대변인 보다 더욱 더 정확한 말투로, 정확한 화법으로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이규철 특검보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잘생긴 외모’ 덕분이기도 하지만, 뛰어난 패션 감각도 한 몫을 했다. 그는 수사 기간 내내 드라마 주인공과 같은 느낌을 주는 멋진 코트와 넥타이, 머플러 등을 입고 출근하면서 ‘패셔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당연히 이규철 특검보를 지지하는 여성 팬들도 많아졌다.

이규철 특검보 이미지 =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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