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최성미 기자 =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원받아 전통시장에 입점한 청년 점포들이 지난달 지원이 끊겨 그 중 약 20%가 폐업했다.

지난해 전체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청년 실업률이 9.8%까지 치솟으면서 기약 없는 취업 대신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의 청년 창업 지원책은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 구직을 단념한 청년들은 창업으로 눈을 돌리지만 이대로라면 창업의 앞날도 어둡다. 이렇듯 초기 창업가들에게 초기 비용만 지원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청년창업 지원 방식의 문제가 거론됐다.

이에 한 지자체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창업 공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버려진 양곡 창고에서 청년들의 꿈을 펼칠 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청춘 창고’이다. 지난달 8일 순천시에서 이제는 활용가치가 없어 방치돼 있던 양곡 창고를 개조해 청년창업 메카이자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선보인 공간이다.

이곳의 임대료는 연간 약 130,000~160,000만 원으로, 한 달에 채 2만 원도 되지 않는 금액에 누구나 솔깃하지만 입점 자격은 꽤 까다롭다. 만 19세에서 34세 청년들만 지원이 가능했을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는 물론이고 동종업종을 운영 중인 청년은 신청할 수 없다. 이는 모두 초보 청년 창업자를 선별해 새로운 기회를 주기 위함이다.

‘청춘 창고’는 초보 청년 창업자들의 성장을 돕는 일종의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을 지향한다. 입점자들은 입주 기간 동안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자생력을 높여 사업가로 성장해 2년 후에는 ‘청춘 창고’를 졸업해 나가야만 한다. 지자체는 다른 청년 창업 지원과 달리 창업자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지원의 초점에 맞췄다.

전국 범위로 이뤄진 공모를 통해 이곳의 주인이 된 22개의 청년상인들은 선정된 후 6개월간 창업 교육을 받고, 자체적으로 협의를 통해 점포를 꾸려가고 있다. 입점자들로 구성된 운영단을 통해 홍보와 건물 관리 등 모든 문제를 자립적으로 해결해가며 각자의 생존능력을 배양한다.

SBS ‘뉴스토리’ 취재진은 이제 문을 연 지 한 달이 채 안 된 ‘청춘 창고’에 직접 찾아가 청년 창업가들의 꿈과 열정이 가득한 그곳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들어보았다. 4일 오전 7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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