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장인 향해 ‘영감탱이’...누가 과연 패륜인가?
홍준표 장인 ‘영감탱이’ 막말 비판한 문재인 측을 비판하는 보수언론들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홍준표 장인에 대한 유권자들과 누리꾼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그도 그럴 것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준표 후보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는데, 오히려 비난의 화살이 문재인 후보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 ‘어버이날’을 맞이해 이 같은 여론전은 더욱 더 기승을 부릴 조짐이다.

정황상, 문용식 단장이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는 자신의 장인을 향한 홍준표 후보의 ‘패륜적 발언’들이었지만, 보수언론들은 이를 마사지하면서 문재인 측 문용식 단장이 홍준표 장인에게 막말을 쏟아낸 것처럼 사안을 변질시키고 있고, 포털 사이트에도 ‘홍준표 장인’이 실시간 검색어로 등극하면서 일각에선 ‘문재인 깎아내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보수언론들도 문재인 후보 측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부산·경남(PK) 민심에 대해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표현했다”고 문재인 후보를 공격하는 형국이다.

문용식 단장이 물론 ‘실수’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 민심이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글을 올렸다가 일부 단어에 오해의 소지가 일 조짐을 보이자 ‘패륜집단 결집’이라는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의 비난은 거세졌고, 문 단장은 결국 지난 7일 오후 11시 3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가 글을 쓴 것은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르며 용돈 한 푼 안 주고 26년간 집에도 못 오게 한 홍 후보를 거론한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우리 당과 후보에 대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일부 용어를) 수정 했음에도 한국당은 이를 마치 유권자에 대해 말한 것처럼 비틀어서 공격하고 있다”며 “상식적으로 제가 유권자에게 패륜이라는 말을 하겠나. 선거가 끝날 무렵이 되니 사소한 말꼬투리로 트집 잡아 이간질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그러나 “홍준표 후보의 패륜이 맞네요.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표현하지 않나. 결혼을 반대했다고 26년을 안보고 살다니” “패륜에 막가파네” 등의 의견글을 개진 중이다.

한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패륜문제로 자유당이 꼬투리를 잡고 막판에 물귀신 작전을 쓰는 것 같은데 한마디 해야겠다”라며 “홍준표가 자신의 결혼을 반대했다고 장인어른을 무려 26년간이나 구박하고 집에 못오게 하고 심지어 영감탱이라는 욕설까지 했다는 게 사실인데 그게 패륜 아닙니까?”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mbc ytn 연합뉴스에서는 홍준표 장인에 대한 패륜적인 막말은 보도를 안하면서 문용식이 자유한국당을 패륜집단이라고 한 것을 마치 pk의 유권자를 지칭한 양 계속 보도를 하는데요”라며 “적폐청산대상이 어떻게든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최후의 발악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장인 발언 이미지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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