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YTN 사장, 사의 표명…언론계도 적폐 청산 돌입?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조준희(사진) YTN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YTN은 ‘돌발영상’ 등 시청자 국민의 사랑을 받은 간판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뉴스는 정권홍보방송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9일 기자협회보와 YTN 등 언론계에 따르면 조준희 사장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오후 5시 퇴임식을 진행한다.

조준희 사장은 우종범 EBS 사장과 함께 ‘비선실세’ 최순실 측의 지원과 조력을 통해 사장에 선임됐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조준희 사장은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배석규 후임으로 임명됐다. 금융권(기업은행장) 출신으로 뜻밖의 인사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해직자 문제 등 노사관계에 있어서는 안팎의 기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조준희 체제 출범 이후에도 YTN에 변화는 없었다. 노종면, 조승호, 현덕수 기자의 복직 문제는 물론, 방송의 공정성 실현을 위한 노력에 있어서도 진전과 변화는 없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발발 후 뉴스에서 보여지는 작은 변화들도 YTN 구성원들이 긴급 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아 강력히 항의한 결과였고, 지난 탄핵 정국에선 조준희 사장 임명을 둘러 싼 비선실세의 개입 의혹까지 제기돼 YTN은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뒤 곧바로 조준희 사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비등했다.

이후 ‘어쩔 수 없는 권력의 낙하산’, ‘비선실세 장학생’이라는 꼬리표를 달면서 언론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줄곧 받아왔고 ‘YTN의 언론장악 부역자’로 불리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최근까지 자리를 고집했다.

그러나 조준희 사장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적폐 청산’ 움직임과 함께 YTN을 스스로 떠나면서 ‘언론 적폐 청산 움직임’이 언론계에도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부에서는 ‘박근혜 인사’로 알려진 조준희 사장의 사의 소식에 해직된 기자들의 복직이 어떻게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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