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강경화, 최고의 외교장관이 될 것”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 것과 관련, “어제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특보를 외교부장관으로 임명한 일은 도저히 쓰지 않을 수 없다”라며 “성별안배나 파격을 넘어서 ‘참 멋지고 근사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 글에서 “저는 강경화 후보자를 좀 안다. 예전에 KBS에서 그 분이 영어방송을 할 때 바로 옆 부서에서 근무했다. 2-3년쯤요. 근사하고 멋진 여자였다. 언제나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에 티셔츠에 청바지차림. 보수적인 방송국남자들은 쑥덕이기도 했다”라고 일화를 소개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그러나 그녀의 영어방송을 스튜디오에서 듣고는(내용을 알아듣는 것과 무관합니다.ㅋㅋ) 다들 ‘어쩌면, 하이고~’ 했다”라며 “마치 우리들이 힐러리 클링턴의 영어연설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과 같다. 그 간결함, 선명함, 명징함?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성격이, 인품이 눈부셨다. 전혀 꾸미지 않은 외모처럼 난체도 잰체도 하지 않았다. 화장기없는 민낯을 드러내듯 자신의 성격도 숨김없이 드러냈다”라며 “물론 ‘나의 생각은-’하고 의견도 그냥 이야기했다. 그래서 저는 ‘아-미국여자들은 저렇게 살겠지?’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뒤 한 국제회의에서 만나서 일주일을 같이 보냈다. 저는 그냥 프리랜서작가였고 강후보자는 그 회의의 좌장이었다. 제가 놀란 것은 토론을 이끌어가는 진지함과 예리함 그리고 배려였다”라며 “그 까탈스러운 영미권 언론인도 다 ‘경화가 최고!’라며 엄지척했다”고 소개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어 “결론은 최고의 외교부장관이 될 것이다. 왜냐면 신데렐라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3D업종이나 마찬가지인 방송국일부터 정치인들의 통역, 대학교교수, 외교부 근무, 유엔근무 등 온갖 곳에서 온갖 일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른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또 “북미통이 아니다 외시 출신이 아니다라는 말, 너무 허접하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게다가 아이 셋을 낳아 길렀다. 제네바근무 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근무했다니 거의 울트라 수퍼맘이다”고 긍정적으로 묘사했다.

그러면서 “호화로운 학벌과 부유한 집안, 그리고 네트웍으로 사다리긋기를 용케도 해서 올라온 ‘신데렐라’가 아니”라며 “누구 힘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62년이란 인생을 꿋꿋하게 사막의 목마름과 범람하는 강의 홍수도 견디며 걸어온 여성”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에서는 문재인대통령이 ‘인사불가 5원칙’을 깼다며 인사청문회를 벼른다고 한다”라며 “제발 그러지 마라. 국민눈치 좀 보라.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이나 말 중에 과감히 버릴 것은 버리길 원한다. 이 훌륭한 여성을 외교부장관으로 내세우기 위해 ‘인사불가 5원칙’을 버린 것은 전 감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문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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