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들었던 가방, 문재인이 느껴지다
김상조 가방에는 관심 없고, 사사건건 딴지 걸며 낙마를 바라는 정치권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김상조 가방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기 위해 국회에 도착했을 때, 김상조 후보자가 들고 온 낡은 가방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상조 가방’은 언론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김상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을 때도, 그가 앉아 있던 책상 밑의 ‘낡은 가방’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김상조 가방’은 주요 포털 실시간 뉴스 검색어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상조 후보자의 가방은 누가 보더라도 낡은 모습으로 ‘고가의 명품’으로 중무장했던 박근혜와 최순실 그리고 국정농단 세력들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박근혜는 최순실이 준 가방을 홍보하느라 외교적 결례를 범하기도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가방을 생산한 ‘더블루K’는 정권의 각종 일감과 혜택을 받아가며 승승장구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김상조 가방’ 그리고 ‘문재인 낡은 구두’는 극적으로 적폐세력들의 그것과 비교가 되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한다. 김상조 가방에서 문재인이 읽혀지고 있는 것.

이날 공개된 김상조 후보자의 가방은 마치 80년대 학생들이 들고 다닐 법한 ‘오래된’ 그것이었다. 모서리 부분은 손으로 긁으면 금방이라도 뜯어질 것처럼 낡았고 덮개 부분 손잡이 아래 가죽은 가방의 역사를 증명하듯 낡고 또 낡았다.

김상조 후보자는 과거에도 ‘다 떨어진’ 거적때기 같은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이는 대학원 때부터 쓰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지위를 따지는 제자들의 질문에는 ‘사회적 지위가 무엇이냐’고 반문한 것은 최근 들어 새롭게 조명되는 한 이야기다.

이런 모습은 박근혜와 최순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행보일 것이다. 그리고 ‘명품에 환장한’ 적폐세력들과 적폐세력을 여전히 추종하는 세력들은 그런 김상조 후보자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오는 게 두려울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어느 정도 모순되고 무능하고 비리가 있는 사람들이 와야, 어느 정도 커뮤니케이션이 되면서, 각종 재벌대기업들의 비리를 눈감아줄 수도 있을텐데, 너무나 ‘깨끗한’ 사람이 오면 그들로서는 추악한 숨은 단면이 모조리 공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상조 가방은 김상조 후보자가 만약 공정거래위원장에 취임하더라도 계속 다니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그의 품성으로 보자면 말이다.

 

세월호 참사 원인에 관한 다큐멘터리 등을 제작해 유명 트위터리안이 된 누리꾼 수사대 자로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상조 공정위원장 후보자의 낡은 가방 사진과 함께 “김상조 교수의 가방을 보니 굴곡진 삶의 궤적이 느껴진다. 가방 대신 ‘까방권’ 하나 조용히 보내드리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당은 ‘문제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며 자질과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공개적으로 결단을 촉구하며 자진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이게 바로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권이다.

김상조 가방 사진 = 자로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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