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경조사에 치우친 우리나라의 꽃시장. 1인당 연간 꽃 소비액 단돈 1만 3310원. 영세규모를 못 벗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꽃가게들. 정체된 화훼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온라인 꽃 정기구독 서비스 업체 ‘꾸까(kukka)’. 꽃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500만 원으로 시작해 월 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이뤄낸 ‘꾸까’의 박춘화 대표가 주요 포털 실검 1위에 등극했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 ‘꽃 정기구독’ – 새로운 문화의 선두주자가 되다

꽃을 즐기는 것이 일상인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꽃은 80% 이상이 경조사에 쓰인다. 그러다 보니 한국의 1인당 연간 꽃 소비액은 유럽의 1/10에도 못 미치는 수준.

2005년도 이후로 계속 하락세인 꽃 시장에 뛰어든 박춘화 대표가 생각한 건 한 가지였다. ‘일상에서 꽃을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것. 꽃 소비를 사치로 생각하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박 대표는 부담 없이 꽃을 자주 접할 방법을 생각해냈다.

“남에게 주는 선물로서의 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선물을 상품화 하자.” 생화로 만든 꽃다발을, 저렴한 가격으로, 잡지나 신문처럼 정기구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꾸까의 꽃 정기구독 서비스는 ‘가치’와 ‘감성’을 소비하고자 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생활 속에서 꽃을 즐김으로써 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새로운 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렌디한 젊은 감각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2일 오후 7시 35분 KBS 1TV에서 방송된 ‘장사의 신’ 방송분에 따르면 박춘화 대표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의 첫 사업은 화장품 샘플 큐레이션 사업이었다. 초반엔 잘 됐지만, 그 뒤로는 계속 사업이 기울며 실패의 쓴맛을 봤다.

그때 그는 두 가지 큰 교훈을 얻었다. 사업이란 어떤 좋은 아이템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영역을 하나하나 세밀히 알고 사업을 진행해나가야 한다는 것,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박 대표는 이후, 단돈 500만 원으로 꾸까를 창업하면서 돈이 들지 않는 SNS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꾸까(Kukka)는 핀란드어로 ‘꽃’이라는 뜻. 북유럽의 감성에 친구에게 말하는 것처럼 편안한 말투로 글을 풀어내고, 이미지 하나 올릴 때마다 사진의 밝기, 꽃이 사진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다양하게 신경을 쓰며 반응을 체크했다.

그러다 보니 꾸까 만의 색깔이 나왔고, 현재 꾸까의 SNS 팔로워 수는 28만 명이 넘는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예쁜 꽃에 꾸까 만의 젊은 감성을 더해 2030세대와 직장인들을 감성적으로 설득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멈춰있지 말고, 늘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하라”

꽃의 정기배송, 택배를 통한 전국 배송 실현, 꽃의 브랜드화-이것이 꾸까의 성공을 이끈 3요소다. 그러나 꾸까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지금의 성공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기 때문이다.

빨리 변해서 사람들이 못 쫓아오는 것보다, 변하지 않아서 사람들에게서 잊히는 것이 더 싫다는 박춘화 대표. 그래서 그는 직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고, 다양한 시도를 한다.

많은 우려를 안고 오픈했던 오프라인 쇼룸 카페, 일본에서 보고 도전했던 국내 최초의 드라이플라워 브랜드, 플로리스트에게 직접 꽃꽂이를 배울 수 있는 플라워클래스, 스몰웨딩을 위한 나만의 맞춤형 웨딩부케 제작 등 오늘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기에 바쁘다.

꾸까의 도전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늘 새로운 것을 고민하고, 새로운 활동을 이어나가는 것. 박춘화 대표가 장사의 신이 될 수 있었던 최고의 노하우 비법을 접한 시청자들은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이런 사람들이 대접받는 세상이 오길 바라” 등의 의견글을 개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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