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속초 방문…누리꾼 "제보 조작 입장표명 않고 여행갔나" 맹비난

[트루스토리] 남진희 기자 = 안철수 속초 방문은 역시 ‘안철수스럽다’는 반응이다. 헤아려보니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 적지 않은 평가가 나왔고 또 그러한 평가가 틀린 적은 거의 없었다.

비록 체계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비판적 의견글을 보면, 대부분 논리에 부합했고, 사실관계와 맞아 떨어지기도 했다. 안철수 속초는 그래서 질타의 대상이 된다.

여행이 아니고 지인을 만나러 간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안철수 측은 이상한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설령 무더운 여름을 맞아, 국회의원도 아닌 그가, 대선에서 떨어진 그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떠난다고 누리꾼들이 안철수의 행보에 대해 질타를 던질까.

핵심을 외면하고 있다. 늘 이처럼 생뚱맞은 행보를 하고 있으니, 워낙 여론과 반대되는 행보를 하고 있으니, 안철수의 A부터 Z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속초는 현재 주요 포털 검색어로 떠올랐다.

국정원 대선 개입 및 여론 조작사건보다 더 충격적이고 놀라운, 박근혜 정권보다 더 비열한 대선 조작사건에 가까운 이른바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행보를 유지하고 있는, 그래서 여론이 잠잠해지길 바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10일 강원 속초시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누리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한 채 속초를 방문한 게 정치인으로서, 또한 대선에 도전했던 유력 정치인으로서 사리 판단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

때문에 안철수스럽다는 신조어는 이번에도 등장한다. 외견상 평론 형태를 띠게 된 것은, 결국 안철수의 기괴한 행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안철수 측은 이번에도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즉 지인을 만나러 속초를 간 것 뿐인데 왜 호들갑이냐는 것이다.

안철수가 속초를 방문한 것에 대해 비판을 한 게 아니라,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속초에 있는 게 정상이냐는 질타를 하고 있는 것인데도 핵심을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형국이다. 지난달 26일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조작 사실을 공개하고 대국민사과를 한 지 15일째. 상식적이라면 안철수는 이미 입을 열어야 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이 국정농단을 해, ‘죄가 없다’는 박근혜가 책임을 지고 있는 것처럼, 안철수의 측근이 잘못을 저질렀으면, ‘죄가 없다’는 안철수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박근혜가 하면 불륜이고, 안철수가 하면 로맨스가 됐다.

당내에서도 하루빨리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안철수를 압박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안철수는 속초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생뚱맞은 그림을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안철수 속초 이미지 = 안철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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