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이틀째 재판 불출석...조롱과 비아냥 ‘봇물’

 

[트루스토리] 김수정 기자 = 박근혜 발가락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시절, 국정농단으로 감옥에 간 박근혜 씨가 발가락 통증으로 연이틀 재판에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물론’ 박근혜 씨는 아플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아플 것이다. 몸이 정상인 사람도 감옥 생활을 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태어날 때부터 단 한 번도 감옥생활을 해보지 못한 박근혜의 입장에선 현재의 상황이 날벼락과도 같을 테니, 아프지 않고 재판을 받는 게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근혜가 발가락을 핑계로 ‘아프다’며 재판을 외면하는 건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수치스러웠던 박근혜 집권 시절, 박근혜-우병우-김기춘-최순실 등 핵심 국정농단 세력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 억울하게 감옥에 간 사람들은 넘치고 넘친다.

세월호 참사를 외면해서 영문도 모른 채 우리의 이웃들은 가족의 곁을 떠났다. ‘나쁜 사람’이라는 이유로, 좌천됐고, ‘빨갱이 사냥’으로 인해 종북세력으로 지목을 받았던 사람들, 반정부 시위의 중심에 선 ‘노동자’로 박근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간 사람들도 있다.

그런 억울한 사람들이 여전히 ‘당당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는 여전히 재판을 질질 끌고 있다는 지적이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연일 제기되고 있다. 국정농단을 즐길 때는, 주사를 맞을 때는 아프지 않던, 발가락이 감옥에 가자마자 부상을 당해 아픈 것은 뭔가 국민을 조롱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렇게 아프면 휠체어라고 타고 나오면 될 일이다. 재벌들도 다 그런 못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비판 여론은 비등하다. 네이버 아이디 ‘zonm****’는 “지난 4년간 해외 여행 다닐때는 피로하다거나 발가락 아프다고 한적이 없었는데 왜 재판때만 아프고 피곤할까”라고 냉소를 보냈으며 ‘sjk3****’는 “(박근혜 때문에) ㅎㅎ 모두 아퍼요”라고 일갈했다.

박근혜 주변에는 우병우도 없고, 문고리 3인방도 없고, 김기춘도 없고, 최태민과 최순실 없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국민에 대한 반성과 사과보다는, 빨리 불구속 수사를 받길 바라는 마음만이 가득해 보인다. 현실 자체를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신은 문재인 집단에 의해 억울하게 감옥에 간 ‘정치범’ 정도로 규정하고 있을 확률도 높다.

자신의 우리 국민의 삶을 얼마나 황폐화시킨 권력집단이었는지는 분명히 지금도 모를 것이다. 그녀는 그게 당연한 권력가의 삶이라고 어릴 때부터 믿어왔고, 또 그의 주변에서 측근들이 박근혜의 눈과 귀를 멀게 했을테니까.

그러기 때문에 박근혜는 전날에 이어 11일도 왼쪽 발가락이 아프다는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이다. 일반인이라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있을까.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서, “저 왼쪽 발가락이 아파요”라며 재판에 불출석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그럴수록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분노의 표현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박근혜는 공주가 아니다. 물론 과거에도 공주가 아니었지만 말이다.

박근혜 발가락 이미지 = 채널 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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