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정상화 눈감은 양승은 아나운서, 누리꾼 “어리석다” 맹비난

[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양승은 아나운서에 대한 언론계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18일 총파업에 합류한 MBC 아나운서 27인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양승은 아나운서 등 MBC 아나운서국 소속 8인과 계약직 11명은 MBC 총파업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 노조 측은 다음 주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한다는 방침이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신동호 MBC 아나운서 국장, MBC ‘뉴스데스크’ 앵커 배현진, 2012년 MBC ‘런던올림픽 특집 뉴스데스크’ 진행 당시 ‘모자 패션’으로 시선을 사로 잡았던 양승은 아나운서를 비롯해 김완태 김미정 최대현 이재용 한광섭 등은 파업에서 빠졌다.

현재 이 회사 아나운서 뿐만 아니라 보도국 기자 81명과 PD들이 파업에 동참한 상황이고, 이들은 김장겸 사탕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데, 결국 파업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건 김장겸 사장 체제를 옹호하고, 언론의 정상화에 대해 눈을 감았다는 논리로 해석될 수 있어 신동호 국장, 배현진 앵커를 비롯해 ‘양승은 아나운서’ 역시 적폐세력이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양승은 아나운서, 본인이 무슨 사회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는 의식인인냥 방송에서 멘트를 날리는데 가증스럽다” “양승은 아나운서는 원래 아나운서가 아니잖아요. 당연히 파업에 불참해야죠” “걔네가 왜 참석하겠어? MBC가 정상화되면 해고될텐데...지금쯤 치킨집이나 피자집 창업준비하겠지” “파업에 빠질 사람들만 빠졌군. 얼마 있음 티비조선에 보이겠다” 등 냉소와 조롱을 보내고 있다.

양승은 아나운서와 달리 MBC 표준FM 라디오프로그램 ‘잠 못 드는 이유 강다솜입니다’를 진행하는 강다솜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마지막 생방송 클로징 멘트를 통해 “저에겐 너무도 소중하고 정말정말 사랑하는 프로그램이라서 한시라도 떠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해야 할 때”며 “더 좋은 방송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MBC 사장 후보 면접에서 노조원들을 ‘유휴 인력’으로 표현하고, “주요 업무에서 배제시키라”고 지시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으며,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사측의 책임을 묻고 나선 상태다.

MBC는 이와 관련 지난 16일 홍보국을 통해 “파업에 대한 무노동 무임금 적용은 법에 따라 불가피하다”고 알렸다.

현재 KBS와 MBC는 지난 9년간 이명박 박근혜 권력에 의해 ‘공영’이라는 말을 붙일 수 없을 만큼 몰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조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경우 극우 인사 논란 속에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 “문재인후보도 공산주의자이고 이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적화되는 것은 시간문제”, 등 극우적 이념을 담은 거짓말과 막말을 서슴지 않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바 있다.

또한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직을 수행하면서 취득한 정보와 인맥을 이용해, 심의대상이었던 대학 법인에 법률자문이나 소송 수행 등을 한 정황이 있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그리고 고영주가 이사장으로 있는 방문진은 MBC의 불법해고와 부당노동행위 그리고 세월호 참사 대형 오보 등 공영방송의 기능이 상실되고, 신뢰도가 추락했다는 비난에 대해선 '정치공작'이라며 공영성 훼손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양승은 아나운서 이미지 = 포털사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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