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문재인 죽이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지칭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주(68) 방송문회진흥회 이사장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열린 명예훼손 혐의 1차 공판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 추종 발언과 활동을 해온 공산주의자”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국가보안법 폐지나 연방제 통일을 주장해왔고 주한미군 철수를 유도하는 활동도 해왔으며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 근거인 ‘진보적 민주주의’도 지향한다”고 주장했다.

고영주 이사장은 또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를 불허하고 한일 군사정보교류 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등 북한에 유리한 발언을 해왔다”면서 “공산주의자가 보이는 공통된 특징들을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고영주 이사장의 발언이 여전히 거침없는 것. 마치 보이지 않는 손으로부터 ‘특명’이라도 받은 듯 청와대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치 이념전쟁을 보는 것 같다. 적폐정권을 청산하고 민주정권으로 바뀐 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자신을 임명한 박근혜씨에 대한 충성심을 여전히 드러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그는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구시대적 유물인 ‘공산주의’를 당당히 끄집어 냈다. 그리고 현직 대통령을 향해 ‘공산주의자’라고 규정하며 사상논쟁의 칼을 꺼내 들었다.

고영주 이사장은 지난 2013년 1월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국시민사회진영 신년하례회’에서 자신이 1982년 부산지검 공안부 검사로 있을 때 부림사건을 수사했다고 주장하며 “부림사건은 민주화 운동이 아니고 공산주의 운동이었고, 그 사건에 문재인 후보도 변호사였다”면서 “그러므로 나는 문재인 후보도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궤변을 쏟아낸 바 있다.
 
결국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고영주 이사장이 여전히 망언을 쏟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고영주 이사장의 이러한 망언은조우석, 차기환 등 뉴라이트계열 KBS 이사들이 박근혜씨를 과거 적극 옹호하며 촛불 민심을 폄훼하고 나선 것과 궤를 같이 한다.

그는 과거 “촛불집회 참석자들은 동원된 사람들이며 시민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해괴한 발언은 방문진 제20차 정기이사회에서 이완기, 유기철, 최강욱 3인의 이사가 MBC 안광한 사장과 김장겸 보도본부장 등의 출석 결의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고영주 이사장은 또 촛불집회에서 MBC 취재진이 쫓겨난 일에 대해서도 "만약 JTBC가 애국단체 집회에 간다면 그 곳에서 똑같이 쫓겨날 거다. 성향이 안 맞는다고 쫓아내는 사람이 잘못된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불공정 보도에 대한 시민들의 항의를 비난하기도 했다.

언론계 한 관계자는 “고영주 이사장은 공영방송의 공정성, 정치적 독립성, 공익성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라며 “오로지 자신을 임명해 준 권력에 대한 보답과 충성밖에 모른다”고 비판했다.

결국 고영주 이사장의 ‘문재인 공산주의자’ 발언은 박근혜 국정농단 권력에 대한 보답과 충성심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또한 공산주의자로 몰고, 대법원이 무죄로 판결한 <부림사건>까지 공산주의 운동이었다며 판결의 의미를 왜곡했다. 그리고 고영주 이사장은 논란이 불거지고 소송이 제기되자 자신의 발언에 대해 “설령 사실이 아니더라도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고 억지를 부렸다.

그러나 31일 재판에서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사실상 표현이 자유가 아니라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한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질타가 나온다. ‘인격권 침해’, 곧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 기본적인 도덕률도 지키지 못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