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제원 “김영철의 한국 방문 허가, 천안함 폭침에 동조하는 이적행위”

[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자유한국당은 23일 “평창올림픽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이 온다고 한다”라며 “김영철은 생때같은 우리 해군 장병, 우리의 소중한 아들 46명의 생명을 불시의 어뢰 기습으로 앗아간 불구대천(不俱戴天) 철천지원수”라고 반발했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김정은이 이런 극악무도한 김영철을 대표단장으로 선택한 것 자체가 대한민국을 우롱하고 무력통일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에 대해 ‘김영철이 천안함 사건의 주역이라는 이야기는 없었다’며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일 것’이라는 청와대의 북한 두둔은 듣고 있기가 역겹다”라며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받아들이다니,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얼마나 더 올림픽을 더럽혀야 직성이 풀리겠는가”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폭침과 포격과 지뢰로 국민들을 집단 살인한 김영철을 환영하고 청와대 까지 들이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포기하는 반역행위”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철의 한국 방문을 허가하는 것은 천안함 폭침, 목함지뢰도발, 연평도 포격사건에 동조하는 대한민국을 배신한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정녕 수많은 국민들의 피가 묻은 그 흉측한 손과 악수를 하겠는가. 지금 즉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의 주범 김영철의 한국 방문을 단호히 거부하라”라며 “자유한국당은 발견 즉시 사살해야 할 김영철을 대한민국의 영토 그 어디에도, 단 한 순간도, 발 딛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반발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김영철이 지난 박근혜 정부가 '천안함 주범'이라고 지목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시절인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군사회담의 북측 협상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는 점에서 한국당의 이 같은 논평은 색깔론을 통해 평창 올림픽을 평가절하하기 위한 제스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한국당 논평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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