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에 맞춰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라며 “우리 당은 북측 대표단을 두고 벌어지는 불필요한 정쟁을 지향한다”라고 밝혔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자가당착으로 어렵게 튼 남북대화의 길을 또 다시 가로막는 행위를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앞서 박근혜 정부시절 지난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회식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대표단이 파견됐다.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가 직접 박수치고 환대했던 사실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같은 해 10월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군사회담에서는 북측 협상대표로 김영철 부위원장이 참여한 바 있다”라며 “당시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16일자 논평을 통해 ‘현재 남북관계가 대화와 도발의 국면을 오가는 상황이긴 하지만, 대화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됐지만, 대화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켜야 한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2014년에도 지금도, 남북의 갈등은 대화로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부작용도 덜 하다”라며 “당리당략에 따른 정쟁은 중단하고,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당은 앞서 성명에서 “김영철은 대한민국을 공격한 주범이고 대남 정찰총국 책임자로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목함지뢰 도발을 주도한 자”라며 “한국당은 김영철의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친북 주사파 정권이거나 아무 생각이 없는 정권이 아니면 김영철을 맞아들이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며 “김영철이 한국 땅을 밟는다면 긴급체포하거나 사살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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