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정의용 안보실장·서훈 국정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즉석에서 수용한 이후에, 백악관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고 미국 언론들이 보수-진보, 공화-민주 가리지 않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구체적인 절차와 행동을 하기 전에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뉴욕타임즈·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사설을 통해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내의 혼란이 시작되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갖게 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제가 강조했듯이 ▲'완전한 비핵화'라는 흔들리지 않는 목표, ▲굳건한 한·미 동맹, ▲최대의 제재와 압박이라는 세 원칙이 흔들림 없이 한·미 양국 모두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제 청와대가 지난 7일 여야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2005년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라는 말을 문재인 대통령이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라며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9.19 공동성명이 실패한 모델’이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제가 국회에서 언론브리핑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덮어씌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날 점심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바로 한 사람 건너 앉아있었고, 저는 문 대통령의 중요발언은 그 자리에서 꼼꼼하게 정확히 메모를 했다”라며 “그날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분명히 이렇게 말했다. ‘페리 프로세스와 9.19 공동성명은 실패한 모델이다. 그 후에 북핵은 고도화되었다’고 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이 말은 저와 자유한국당 대표가 ‘비핵화 목표가 절대 흔들려선 안 된다. 핵 동결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 중에 이렇게 말을 한 것”이라며 “아마도 청와대는 노무현 정부의 9.19 공동성명을 실패한 모델이라고 말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아주 중대한 '실언'이라고 보고, 그것을 야당대표에게 덮어씌우려고 한 것 같다”라고 일갈했다.
 
유 대표는 “그 원탁자리에 우리 대변인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청와대 대변인도 마찬가지로 정확히 들을 수 없었다”라며 “그 자리에는 청와대 실장 3인, 정무수석이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증언해주기를 요구하고, 청와대가 녹음을 해서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줄 것을 바란다. 이상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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