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자유한국당은 24일 “드루킹 사건에서 보듯 네이버는 단순 검색 포털이 아니라 기자 한 명 없이 언론시장을 장악하고 국민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우리나라 전체 11조원 광고시장(2016년기준) 중 네이버는 3조원으로, 그를 제외한 TV, 신문, 전광판 등 모든 광고시장(2조 7000억)보다 많은 광고를 싹쓸이하고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첫째, 네이버의 언론 기사 검색 방식은 소위 가두리(IN-LINK)방식이라 해서 모든 언론사 기사를 네이버 포털 내에 옮겨오는 방식”이라며 “네이버 기사를 검색하면 네이버 내에서 기사, 광고, 댓글, 연관검색을 해야 한다. 기사는 해당 언론사가 쓰지만 광고 수입은 모두 네이버 차지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구글이나 바이두 같은 해외 포털은 특정 기사를 검색하면 그 기사를 생산한 언론사로 바로 연결(OUT-LINK)된다”라며 “이 경우, 당연히 광고, 댓글, 연관검색 등이 모두 해당 언론사에서 이루어지고, 광고 수입도 해당 언론사가 가져간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네이버는 기사 편집, 배치, 댓글 등을 통하여 언론사의 역할을 하지만 언론의 책임은 없다”라며 “그리고 모든 댓글이 모여들기 때문에 작전세력에 의한 여론 조작의 장이 되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특히 “둘째, 네이버에 3조원의 광고를 내는 수백만의 광고주는 대부분 영세자영업자이다. 이들은 네이버의 온갖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돈을 받는 광고와 일반간의 구분이 애매모호하고 경매방식으로 광고를 팔기 때문에 한번 클릭에 수만 원씩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울며 겨자 먹기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한 “셋째, 네이버는 IT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 부동산, 맛집 소개, 가격비교사이트 등 잘 나가던 중소 포털들이 장사가 될 만하면 사업기회를 베껴 도산하게 하거나 반토막이 되게 한다”라며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언론의 공정성과 광고시장의 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할 것을 국민에게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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