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지난 7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미북정상회담의 파기를 언급한 것은 나라를 망신시키는 망언에 가깝다는 지적이 누리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제1야당 대표가 유세현장에도 못가더니 북미정상회담까지 간섭하며 으름장과 훼방을 놓고 있으니 개탄스럽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입장을 내는 마당에, 우리나라 제1야당 대표가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어떻게 국민은 받아들여야 할까.

홍준표 대표의 발언은 협상을 준비하는 동맹인 미국에서도 굉장히 불쾌하게 받아들일 발언이다. 외교적 무례로 한미 간의 신뢰를 훼손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다.

 한반도의 평화문제는 그 어떤 선거가 있다 하더라도 비교 우위에 놓을 수 없을 만큼 중차대한 국가의 안위와 민족의 운명이 달린 문제다.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의 유불리만을 따지는 근시안적 시각으로 한반도 평화와 외교문제를 접근하는 태도는 국민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되는 건 아닐까.

이보다 앞서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도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서울시장 후보인지 도쿄도지사 후보인지 모를 주객이 전도된 답변을 해 망신을 산 바 있다.

김문수 후보는 “길거리에 소녀상을 많이 갖다놓는 것은 한일 관계에 너무 자극적이어서 신중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한일 관계를 해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서울에 소녀상이 몇 개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서울에 지금 없지 않나”라고 상황파악도 못한 횡설수설식 답변을 늘어놨다.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자유한국당 대표와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의 나라망신이 부끄럽다. 왜 부끄러움은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 몫이어야 하는지 참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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