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조재현 A부터 Z까지 핫이슈로 떠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 조재현이 나름대로 재기의 부활을 준비했지만 한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만신창이가 됐기 때문.

사실적으로 묘사된, 당시의 악몽이 고스란히 전해진 또 다른 폭로가 나왔다. 폭로는 폭로를 낳고 양심선언은 양심고백을 낳고 있다. 조재현은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진실게임이라고 보기엔, 여론은 너무 싸늘해졌다.

조재현의 치부를 드러낸 곳은 예상대로 ‘PD수첩’. 이 프로그램은 조재현를 확실하게 해부했다. 재기조차 불가능하게 직격탄을 날렸다. 사안은 그간 논란이 됐던 조재현 성폭행 의혹. 의혹이라고 규정하기엔 피해자들의 증언이 너무나 사실적이다. 그래서 ‘의혹’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성난 목소리도 쇄도하고 있다. 조재현이 어떤 대응법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방송분에서 드러난 조재현의 민낯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조재현 때문에 “임신이 불가능해졌다”는 여성의 증언은 시청자들의 얼굴을 뜨겁게 만들었다. 조재현은 한때 ‘잘나가던’ 톱배우였다. 그를 따르던 후배도 많았고, 조재현 인기에 힘입어 가족들도 예능에 나왔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재일교포 여배우 모씨가 조재현의 민낯을 고발했다. 작심발언이다. 세상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그 중심에는 조재현 이름 석자가 있다. 그녀는 “조재현 때문에 인생이 붕괴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조재현은 자신을 음해하는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은 그런 적이 없는데, 자신을 누군가 죽이기 위해 이러한 공작이 펼쳐지고 있다는 논리다. 피디수첩은 이러한 조재현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재일교포 여배우 모씨는 조재현으로부터 어떤 악몽에 가까운 일을 당했는지 증언했다. 장소는 화장실, 시기는 2000년대 초반. 영화도 소설도 아닌 끔찍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다. 그녀는  “조재현에게 화장실에 갇힌 채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조재현이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라고 했다. 초반엔 친절했다. 선배였기 때문에 그러한 친절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조재현은 남자 화장실로 그녀를 데리고 들어가 ‘키스’를 했다고 그녀는 폭로했다.

조재현은 이러한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일까. 조재현은 사건 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있다. 조재현 측 변호인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조재현이 여자 후배를 데리고 파렴치한 행동을 할 사람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방송분에 대해 조재현 측이 어떤 공식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문제는 여러 정황상 조재현의 입장에선 '경우의 수' 조차 없다는 것. 누리꾼들은 “곳곳에서 희생자들 양심선언 쏟아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조재현을 둘러싼 수많은 여성들의 '입'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조재현을 통해 미투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조재현 이미지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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