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이팔성 비망록의 핵심은 '배신감' 그리고 '원망스러움'의 압축적 표현이다.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팔성 비망록 후폭풍이 거세다.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추악한’ 현장의 기록이다. 대통령이었던 것인지, 범죄자였던 것인지, 당시의 묘사는 ‘한국 정치’의 뒷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때문에 이팔성 비망록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갑론을박도 아닌 비판과 비난, 질타과 손가락질만 난무한다. 이팔성 비망록을 공개한 민주당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최고위와 논평에서 이팔성 비망록에 대한 거친 지적을 내놓았다.

이팔성 비망록이 이처럼 키워드인 까닭은 올해 74살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해 77살인 이명박 측에 인사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스토리가 꼼꼼하게 묘사된 비망록이 공개됐기 때문.

이팔성 비망록은 전날 한 언론을 통해 앞서 공개된 바 있으며 총 41장 분량의 비망록 사본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 측이 ‘어떤 추악한 비리’를 저질렀는지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특히나 천문학적인 돈을 갈취하고도 인사청탁을 나몰라라 하자, 이팔성 비망록에서 이명박 측은 ‘파렴치한 인간들’로 묘사돼 있다.

이명박 측은 현재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며 무죄를 호소하고 있는데, 이팔성 비망록은 이러한 mb 측의 주장을 180도 뒤집고 있다. 당장 이명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중차대한 증거가 나왔다고 법조계는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즉 mb 지지자들은 ‘이팔성 비망록’을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말 그대로 ‘삐져서’ 복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팔성 비망록은 ‘팩트’라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 낯부끄럽다”라며 “이명박의 장사가 실패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팔성 비망록은 이 때문에 누리꾼들로 하여금 ‘주요 뉴스’와 ‘실검 뉴스’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팔성 비망록이 터짐에 따라, 또 다른 비망록도 나올 것이라는 관측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팔성 비망록에서 언급된 '파렴치한 인간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정치적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팔성 비망록 이미지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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