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송은정 기자 = 판빙빙 수갑 차고 있는 ‘그 사진’은 현재 그녀를 중심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여러 해석을 낳게 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던 카더라 통신이 카더라가 아니라 실제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판빙빙 수갑 사진에서 나오고 있다. 언론이 바보가 아니라면 말이다.

한국의 시각이 아닌 중국의 시각에서 바라볼 때 판빙빙 수갑 사진은, 그녀가 사실상 ‘범죄자’라는 의미를 깨우치게 한다. 더 이상 인기 영화배우가 아니라는 의미다.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배우라고 하더라도, 범죄를 저지르면 가차없는 처벌을 받는다는 진리를 판빙빙 수갑 사진이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판빙빙 수갑’은 인스타그램 등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더 이상 ‘쇼’가 아닌 ‘실제로’ 가족에게 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동생도 팬들과 만나 ‘누나’의 근황에 대해 우회적으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가족들을 보호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긴 것은 판빙빙 수갑의 현 처지를 우회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판빙빙 수갑 사진이 결국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조작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실제로 권력의 묵직한 일갈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화권 최고의 톱스타 판빙빙, 그녀는 왜 공개적으로 수갑을 차는 모습을 보여야 했을까.

판빙빙 수갑의 시작은 지난 7월로 거슬로 올라간다. 그녀는 탈세 혐의 등으로 중국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그녀의 행방을 둘러싼 여러 해석과 관측, 추측이 난무했다. 가장 유력했던 것은 미 망명설이었지만 판빙빙 수갑 사진으로 이러한 예측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판빙빙 수갑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녀가 현재 어디에 비밀리에 감금돼 있는지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당국은 침묵하고 있지만, 권력자 그리고 권력자 측근들의 ‘눈 밖에’ 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적나라하게 판빙빙 수갑 사진을 통해 묘사되고 있다.

판빙빙 수갑 사진을 두고선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비등하다. 권력과 돈을 가진 배우라면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용서가 되고, 수사조차 안하는 후진국형 한국사회의 모습은 중국을 본받아야 한다는 것. 미투 운동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유명 남자 배우들에 대해 수사조차 이뤄지지 않는 일련의 상황을 판빙빙 수갑 사진으로 비판하고 있는 셈.

판빙빙 수갑 사진을 두고 일각에선 ‘모든게 영화 촬영이다’라는 근거없는 카더라 통신을 내놓고 있다. 탈세로 판빙빙 수갑을 찬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한국적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탈세는 중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과 연예인 등 대한민국의 가진자들은 늘 밥을 먹듯 탈세를 일삼아왔다. 그리고 문제가 되면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판빙빙 수갑 후폭풍이 그야말로 거세다. 외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되면서 그녀의 미래가 사실상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 켠에서는 판빙빙 수갑 사진을 두고 중국 시진핑 정권이 중국 백성을 억압하고 인권을 탄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판빙빙 수갑 이미지 = 중국 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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