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바른미래당은 4일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이 “놀이중심 방과 후 과정의 유치원 영어교육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지난해 12월 정부는 공교육 정상화를 명분으로 유치원, 어린이집의 영어교육을 금지시켰다”라며 “10개월 만에 뒤집은 셈”이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이 같이 밝힌 뒤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기영어 교육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찬반이 갈리지만,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이렇게 교육정책을 쉽게 바꾸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특히 “애초 대입수능 절대평가,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자사고ㆍ특목고 폐지를 들고 나와 교육개혁을 부르짖던 것도 엊그제 같은 일인데, 교육 수장이 새로 바뀌면서, 교육정책도 뒤집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교육 정책이 갈팡질팡하는 것은 교육철학이 없다는 증거”라며 “공교육을 살리겠다는 것도 아니고, 대입에서 정시모집을 늘리겠다는 것을 보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춘 미래 인재 육성에 관심을 두고는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어디로 튈 지도 모르는 럭비공 같은 교육정책에 백년지대계 교육이 쑥대밭이 되고 있다”라며 “왔다리갔다리 교육정책에 학부모와 학생들만 혼란스럽게 되었다”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영유아들은 더 혼란스럽다”라며 “평범한 직장에서 사장님이 영어로 말하며 놀아보라고 하면 어떨까. 우리 아이들이 당장 맞닥뜨린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유치원들이 원생 모집 등 내년 계획을 10월 중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취임하면서 방과후 영어교육 관련해서는 시기를 늦출 필요 없이 교육청과 유치원의 판단에 따라 놀이 중심의 방과후 (영어교육) 과정을 허용하는 것으로 입장 정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유치원에서 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에 영어를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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