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후폭풍이 거세다.

검찰이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진 풍등을 날린 스리랑카인 남성 A 씨(27)에 대한 구속영장을 반려한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 A 씨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는 것.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과 관련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의견은 거의 없고 "스리랑카인 죽이기냐?", "외국인 노동자를 얼마나 우습게 봤다면?", "진짜 화재 주범은 보호하고?" 등의 냉소적 의견이 잇따라 게재됐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신청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은 그야말로 따가워지고 있는 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놓더라도 공권력은 여전히 후진국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사태를 바라보는 ‘핵심적 눈’이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이 각종 SNS 통해 빠르게 강타하면서 논쟁이 뜨겁다.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과 관련해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신청에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책임을 져야 할 주범은 보호하고,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으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작금의 현실에 대한 개탄이다. 사회적 지위와 국적을 떠나 수사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 대한 공격형 방식의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이라는 질타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은 통일적이다. 전쟁시 국가 기관시설로, 로켓포에도 견뎌야 하는 장소가 풍등을 날렸다고 홀라당 타버리는게 말이 되느냐는 것. 해당 시설물을 만든 업체와 시설 관리자, 건설허가 관리자를 소환하고 부실시공 여부를 따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오로지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청구라는 극단적 방법론을 선택한 것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은 결국 송유관 공사 직원들의 책임이 더 크다는 쪽으로 여론은 흘러가고 있다. 철밥통들은 결국 책임도 철통이냐는 비아냥과 봇물이 나오는 이유다. 6명이나 휴일 당직 근무를 하면서 ‘뭘 한것인지’ 알 수 없다는 질타가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사태에 쏟아지고 있다.

“동네 주유소보다 못하다”는 조롱이 나오는 이번 화재 사건은 결국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으로 이어지면서 일각에선 풍등을 날리는 초등학교 관계자를 처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와 조롱도 나온다. 그 학교의 풍등 중 하나가 공사장으로 들어왔고, 다음 날 그걸 주운 스리랑카인이 날렸고, 그 풍등이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져 불이났고, 그불로 폭발을 했다면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이 아니라 초등학교 관계자 구속영장이 맞다는 합리적 지적이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이 아니라 표창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사건이 아니었다면 국가 기간산업이 이렇게 취약할 줄 누구도 몰랐을 것이라는 비판이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을 바라보는 스리랑카 국민의 분노도 이해못할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의 인재 사고시 하청업체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처럼, 이번 사태 역시 외국인 노동자 한 사람에게 뒤지어 씌우는 것 아니냐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스리랑카인 구속영장 이미지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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