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이승진 기자 = 헝가리 출신 코세기 디아나 바둑기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기원이 지난 4월 불거진 ‘바둑계 미투’ 사건의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2차 가해’에 해당하는 인권모독적 질문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23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국기원은 김성룡 전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헝가리인 코세기 디아나 기사에게 “김성룡씨에게 호감을 가졌느냐”, “성폭행 사건 다음날 왜 가해자와 바닷가에 놀러갔느냐”, “청바지는 본인 의사에 반해 벗기가 쉽지 않은 옷 아니냐”는 등 2차 가해성 질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코세기 디아나 기사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서 키워드로 등극했고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한국에서 말도 안 되는 부정적 추억을 안고 있는 코세기 디아나는 앞서 바둑계 미투 당시 언급된 여기사.

코세기 디아나는 지난 2009년 여름 김성룡 전 9단으로부터 강제적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4월 미투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될 때 용기를 내 대중 앞에서 고백했다. 그런 코세기 디아나는 결국 기원의 조사 대상이 됐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한 언론은 관련 조사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마치 코세기 디아나가 김성룡 프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성폭행을 당한 게 아니라 성관계를 가졌고, 청바지를 스스로 벗었다라는 취지로 코세기 디아나를 압박한 셈. 자신들의 ‘위치’를 보호하기 위해 코세기 디아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다는 것.

코세기 디아나에 대한 이 같은 충격적 실태는 23일 경향신문을 통해 전해졌는데 이에 따르면 코세기 디아나가 마치 김모 프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또 먼저 유혹한 것처럼 해석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한편 코세기 디아나는 지난 4월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2009년 6월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성폭행을 당한 직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던 까닭은 비자를 다시 받기 위함이었다.

코세기 디아나 프로는 1983년 출생이다. 그리고 2008년 프로에 입담했다. 한국기원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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