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김종렬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5일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던 북한의 리선권이 어제는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라며 “참으로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 진짜 배 나온 사람이 자신도 누군지 잘 알텐데”라고 비꼬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또 그런 말 들은 적 없다고 잡아뗄는지 모르지만 언제부터 대한민국 집권여당이 북한의 기고만장한 태도에 쩔쩔매는 신세가 되어버렸는지 씁쓸하고 처량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밥 먹는 자리에 냉면이 넘어가냐고 면박을 주고 이건 꿀 먹은 벙어리, 공식적인 자리에서 배 나온 사람이라고 빈정거려도 그저 웃어 넘겨하는 것이 민주당 집권당의 처지인 것인지 참 한심해도 이만저만 한심한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또한 “아무리 남북관계 개선도 좋고 화해도 좋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사의 구분도 없이 만만하고 우습게 보이는 것이 관계개선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명심하길 바란다”라며 “취재하겠다는 기자를 알아서 빼주고, 북한 당국자 만나서 눈치 보며 심기를 맞추느라 뭐든지 웃어넘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

전날 장하성 정책실장이 당정청 회의에 참석해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면서 경제에 대한 근거 없는 위기론이 경제심리를 위축시켜서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속담에도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하더니 이쯤 되면 적반하장도 도를 넘었다”라고 발끈했다.

김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론이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론이 근거 없다는 인식이 경제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라며 “정책이 아니라 지평을 담당하는 김동연 부총리조차 경제성과나 어려움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면 책임지겠다고 하는 마당에 정책을 담당하는 정책실장이 뭐가 잘못됐냐며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태도는 적절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제가 이 지경인 마당에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송구스러워 하기는커녕 경제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며 남 탓하는 태도에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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