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스토리] 주은희 기자 = 민중당 정희성 공동대표(노동자민중당 대표)는 6일 “CJ대한통운은 살인기업”이라며 “일하다 현장에서 노동자가 석 달 사이에 세 명이나 죽었다는 것은 살인기업임이 맞다”라고 비판했다.

정희성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CJ 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죽지 않으려고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노동조합을 만들었더니 조합원들을 블랙리스트 작성해서 취업 못하게 하고 생계의 위협을 주는 등 반노동 행위를 했다. 따라서 CJ대한통운은 살인기업을 넘어 반노동자적 집단”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공동대표는 이어 “이번 사건은 CJ대한통운만의 일이 아니”라며 “결국 끊임없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의 탐욕을 규제해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박근혜 시절 규제 없애자고 노래를 불렀다. 정권이 바뀌면 뭔가 달라져야 하지 않겠냐”라고 반문하며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규제완화는 똑같이 외쳐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온전한 형태로 일할 수 있으려면 장시간 노동에 노출되지 않아야하고 안전사고 위협에 노출되지 않아야 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사망사건이 발생하면 살인에 해당하는 죄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하는데 그렇지 않고 있다”라며 “국회는 하루속히 기업살인처벌법이 마련해야 한다.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다쳐서 죽었을 시 하청업체든 원청업체든 가리지 않고 명명백백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살인기업을 방치한 정부 또한 방조자”라며 “방조자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이번 기회에 단호하게 관련법을 제정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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