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기기에 저장된 동영상·음악·사진 TV 대화면으로 감상 가능

▲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탑재된 애플 아이튠즈.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퀘스트=최인호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적과의 동침’을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협력해 삼성 스마트 TV에 '애플 아이튠스(iTunes)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AirPlay) 2'를 탑재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랜 법적 분쟁을 벌여온 삼성과 애플의 CES 2019 개막 직전 ‘깜작 발표’에 글로벌 가전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이튠스가 애플 이외 다른 회사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업계 사상 처음이다.

양사의 이번 결정에 따라 새롭게 출시되는 삼성 스마트 TV나 2018년 상반기 출시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은 삼성 스마트 TV를 보유한 글로벌 사용자들은 상반기부터 아이튠스와 에어플레이2 기능을 별도의 기기 연결 없이 TV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iOS 기기의 콘텐츠가 삼성 TV 속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들은 아이튠스 비디오 앱을 통해 아이튠스 스토어(iTunes Store)가 보유한 4K HDR 영화를 비롯해 수만 편에 이르는 다채로운 영화·TV 프로그램을 구매해 TV의 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아이튠스 무비·TV쇼는 애플이 2019년 상반기 출시하는 비디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다.

아울러 개인 아이튠스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콘텐츠도 손쉽게 TV와 연동해 시청할 수 있다. 또 삼성 스마트 TV는 애플의 에어플레이2도 지원해 다양한 iOS 기기에 저장된 동영상·음악·사진을 더 편하게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은 이번 애플과의 협력이 그동안 사용자 편의를 위해 스마트 TV에 오픈 소스 플랫폼인 타이젠을 탑재하고 OS(운영체제)에 관계없이 모든 기기와의 연결성을 추구해온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애플의 에디 큐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전 세계의 삼성 스마트 TV 사용자에게 아이튠스와 에어플레이2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대가 크다"면서 "아이폰·아이패드·맥북 사용자들은 가정에 있는 대형 스크린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의 관점에서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OS나 제품 차이를 넘어서 개방형 파트너십을 추진해 왔다"면서 "이번 애플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삼성 TV와 iOS 기기 사용자들이 한층 풍부하고 편리한 경험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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